제주도 해안에서 국제적 멸종위기 종인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9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강정포구 서쪽 약 500m 펜션 건축현장 앞 해안가에서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거북의 사체는 길이 77cm, 폭 58cm다. 불법포획 흔적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부패가 심해 나이 추정이 불가능하다”며 “다만 등껍질의 크기로 보아 성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패가 심해 연구용으로 사용도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푸른바다거북은 전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바다거북이다. 전세계 바다에는 7종의 바다거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제적으로 7종 모두가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나타나는 4종의 바다거북(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을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했다.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있다.
해경은 “바다에서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부상당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리는 사례가 일어나면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