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교육당국은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제주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가 이 학교 학생 20여명이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다며 오전 9시10분께 이 사실을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증상을 보인 20여명 중 환자로 분류된 학생은 모두 10명이었다. 이 중 8명은 상태가 호전됐다. 하지만 이튿날인 8일 9명이 추가로 의심증상을 보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11명이 유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지원청은 7일 도 역학조사관,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 회의를 가동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학교내에서 특별살균소독 및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 대한 개인위생 관리, 가정에서의 위생・안전 수칙, 식중독 및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대한 특별 교육・홍보 등 추가 확산 방지에 들어갔다.
시교육지원청은 이밖에 원인규명을 위해 증상을 보인 환자 및 조리종사자 인체가검물과 급식소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및 음용수 등에 대한 검사를 제주시보건소 및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2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환자 및 조리종사자 인체가검물에 대한 신속검사결과는 다음주 초 쯤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지원청은 다만 일부 인체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감안,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산방지 차원에서 유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등교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학교는 아울러 급식을 중단한 상태다. 7일과 8일 양일간 급식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8일에는 빵 대체급식을 했다.
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발병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