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발표한 관광진흥계획에 ‘트램(tram・노면전차)’ 도입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행복을 키우는 청정휴양관광도시, 제주’를 비전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추진하게 될 제3차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진흥계획을 5일 공개했다.
이번 관광진흥계획은 (사) 제주관광학회가 용역을 맡았다.
이번 계획에 담긴 5대 목표는 △관광수용태세의 개선과 혁신 △청정환경의 지속가능성 향상 △지식기반 마케팅체계 및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청정휴양 관광상품 개발과 수익증대 △관광진흥 가치 재정립이다.
이 중 트램 도입은 청정환경의 지속가능성 향상의 세부 과제로 제시됐다. 이른바 ‘제주형 관광 트램’이다.
용역진은 관광진흥계획을 통해 “제주형 관광트램이 다른 대중교통수단처럼 운행 중 대기오염물질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제주의 청정환경과 미래공존 가치에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청정환경을 관광하는 목적과 제2공항과 기존 공항을 연결하고 원도심을 연결,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역진은 그러면서 두 가지 노선을 제안했다. 첫째는 관광을 목적으로 제주를 일주하는 시속 60km 미만의 저속형 트램이다. 두 번째는 제2공항에서 제주공항, 또는 서귀포 환승센터를 운행하는 시속 100km 미만의 고속트램이다.
용역진은 “제주형 트램은 친환경 전기버스로 버스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센서를 따라 주요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연계교통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트램과 자동차가 도로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활용, 도심권 및 고속 트램의 경우는 중앙차로제를 이용해 택시 및 버스와 도로를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역진은 “‘제주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안에서도 제주의 경우 바이모달 트램과 노면전차가 적합한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며 “관광과 대중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트램의 경우 바이모달트램과 노면전차를 고려하고 제2공항 완성 이후에는 속도를 담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도는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트램을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