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해녀의 절반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해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2018년도 말 기준 제주시 해녀 현황조사 결과를 통해 상시적으로 물질작업에 종사하는 현직 해녀 수가 2269명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92명보다 23명이 줄어든 수치다.
제주해녀는 그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시 기준 2014년도 말 2485명이던 해녀는 그 다음해는 2481명으로 4명이 줄어들었다.
2016년도 말 기준으로는 2290명으로 조사돼 전년도보다 무려 191명의 해녀가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2017년에는 전년도보다 2명이 늘어났지만 1년 사이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녀 감소의 주원인으로는 고령화가 꼽히고 있다. 기존 해녀들이 점차 나이가 들면서 물질을 못하게 돼 물질을 내려놓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고령으로 인해 해녀를 그만둔 이들이 18명으로 해녀감소 사유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는 당초 지난해 16명이 신규해녀가 가입, 전체 해녀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고령화로 인한 해녀감소에 조업중 사망과 타시도 전출 등이 더해지면서 결국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주시 등록 해녀는 연령별로 30대가 11명(0.5%), 40대 27명(1.2%), 50대 248명(10.9%), 60대 686명(30.2%), 70대 900명(39.7%), 80대 이상 397명(17.5%)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고령 해녀가 제주시 전체 해녀의 57.2%를 차지한다.
현업 최고령 해녀는 한림읍 비양어촌계 소속 김모(91)해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해녀경력은 77년이다. 최연소 해녀는 한림읍 금능어촌계 소속 손모(33)해녀다.
여성이 아닌 해남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4명으로 애월읍과 추자면, 용담2동에서 현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이번 해녀형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신규해녀 양성 및 해녀 복리증진 등을 위해 21개 가업에 66억14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