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입장 변화 이유와 이어도를 이유로 해군기지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공개질의 했다.
강정마을회는 15일 공개질의서를 통해 “5년전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도민 의견 수렴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으나, 지금은 말을 바꿔 도민의견을 무시하고 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또한 “이어도가 영토 분쟁의 대상인가”라며 “이어도 분쟁을 운운하며 중국을 자극하고 분쟁지역으로 만드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냐”고 물었다.
마을회는 “이어도 분쟁 발생 시 중국과의 전쟁을 불사하고 우리 해군을 이어도에 먼저 출동시킬 것이냐”며 “혹시 당리당략적인 차원에서 제주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이니냐”며 의문을 던졌다.
아울러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위해 공권력을 투입해 체포 및 연행하는 이명박 정부의 조치에 대해 찬반여부에 대한 답을 구했다.
마을회는 박 위원장이 오는 20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강정마을회는 “이어도 주변 해역을 해상주권을 주장하며 우리 군함을 이어도 해역에 출동시킨다면 우리나라가 국제법을 무시하고 도발을 하는 꼴이 된다”며 박 위원장이 제주해군기지 당위성 주장은 비현실적임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