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환자를 간호 중 SFTS에 감염되는 ‘2차 감염’추정 환자가 발생했다. 도내 첫 사례다.
제주도는 B씨가 지난달 22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도내 한 병원에서 SFTS 검사를 한 결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도는 “B씨의 경우 SFTS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질병관리본부 및 제주도・보건소 등과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B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간호하던 중 그 환자의 혈액에 노출되고 노출 부위에 상처가 있었던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나온 유전자 분석 결과 이번 환자는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도는 SFTS 환자의 혈액 노출에 의한 2차 감염 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환자를 진단・간호・치료하는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 등에 세계보건기구 (WHO)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표준주의 사항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표준주의 사항은 환자 진료소에 필수적이지 않은 인력의 제한, 진료소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의 등록 및 관리, 꼭 필요한 사람 이외의 면회 제한 등이다.
특히 SFTS로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에 손상된 피부가 노출될 경우 즉시 비누와 물로 노출 부위를 씻고 결막에 노출될 경우 충분한 물이나 눈 세정액으로 세척할 것을 강조했다. 또 노출 후 발열이 있을 경우 병원진료를 당부했다.
이번 SFTS 2차 감염 환자 추정 사례는 도내에서는 첫 사례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 각각 1건씩 모두 3건의 사례가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