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 선거 과정에서 고발 난타전을 벌였던 각 후보측 대변인들에 대한 검찰의 판단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방훈 전 후보의 대변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문대림 전 후보의 타미우스 공짜 골프 의혹을 제기했던 부성혁・강전애 전 원희룡 후보 측 대변인들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최근 김방훈 후보 측 한모 전 대변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한 전 대변인은 지난 5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문대림 후보의 친인척이 2011년 수산보조금 9억원을 허위로 받아 가로챈 후 법정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음에도 “당시 우근민 도정이 문 후보 친인척의 보조금 환수를 추진하지 않고 그대로 방기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전 대변인은 이어 “문 예비후보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아버지’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들과 아버지가 짜고 보조금 사기를 묵인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라며 문 전 후보와 우 전 지사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한 전 대변인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보조금이 환수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문 전 후보와 우 전 지사의 유착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 전 대변인 역시 이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변인의 타미우스 공짜 골프 의혹과 관련, 지난 5월21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정보통신망 이용 명예훼손 혐의로 문 전 후보 측에 의해 고발 당한 원희룡 측 부성혁・강전애 전 대변인은 무혐의 처리됐다.
부 전 대변인과 강 전 대변인은 이보다 앞서 문 전 후보가 타미우스 골프장으로부터 뇌물성의 명예회원권을 받아 공짜로 골프를 즐겼다는 취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
검찰은 문 전 후보가 실제로 골프장 명예회원권을 받아 골프장을 이용한 점을 들어 부 전 대변인과 강 전 대변인를 무혐의 처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