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다른 현안들은 제껴두고 블록체인에만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17일 제주도정을 상대로한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원 지사가 블록체인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강 의원은 “요즘 원 지사님이 핫하게 관심이 있는 것은 블록체인 같다”며 “유럽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그렇고, 제주 경제와 관광 포럼에서도 강연하고, 세계 지식포럼에서도 이야기를 했다. 다른 것은 안보이고 블록체인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 부지사는 “블록체인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선도적 기술이기 때문에 많이 말씀하신다”며 “내부적으로는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많이 말씀하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하지만 “하수역류 관련 행정사무조사까지 나오고 있다. 또 중앙차로제와 행정개편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도 지나치게 블록체인만 들려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제주현안에 대해)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다”며 “행정개편도 추석 전후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없다. 도정질의에서 대답한 대응마련도 없다. 오로지 들리는 건 블록체인이다”라고 비판했다.
전 부지사는 이에 대해 “내부 진행상황들이 홍보가 안된 것은 저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안 관련 도민 불편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논의를 거쳐서 하나하나 방침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