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농협 노조가 경영진의 독단경영 및 갑질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감귤지회는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결의대회’를 열고 감귤농협 경영진을 향해 노동기본권 유린과 갑질・독단경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투쟁조끼 착용 근무하고 6일부터는 정시 출퇴근의 준법투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감귤농협 사용자 측은 문제해결을 위한 어떤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촉구결의대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먼저 “감귤농협 조합장은 독단경영 및 불통경영으로 감귤농협을 파탄내고 조합을 사유화하려 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조합장은 취임 후의 성적표에 대해 무능한 경영능력으로 인한 결과이지만 직원들과 농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또 무소불위의 인사권을 전횡, 감귤농협을 피폐화시킴은 물론 이로 인한 경영실패로 1만1000여 농민들의 고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정을 향해서는 “감귤농협의 문제는 감귤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중차대한 문제지만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노조를 무시하는 조합장과 감귤농협 사용자측에 적극 투쟁할 것”이라며 “조합장의 사유화 획책으로부터 감귤농협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장은 감귤농협의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