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제주남부까지 확대됐다. 제주남부에 폭염주의보 발효가 예고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21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제주남부에 폭염주의보 발효를 예고했다. 이로써 제주산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됐다.
제주북부와 서부・동부에는 지난 11일부터 열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주동부의 경우는 지난 1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제주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제주가 31.5도, 서귀포 32.1도, 성산 32.9도, 고산 31도다. 그밖에 김녕이 37.5도, 신례가 34.2도, 남원 33.6도, 강정 33.5도, 대흘 33.4도, 표선 33.2도, 한림 33.1도다.
폭염특보는 이틀 동안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될 때 폭염주의보가,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측될 때 폭염경보가 발효된다.
무더위는 주말까지 계속 이어지겠다. 오는 21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밤부터 차차 흐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 10호태풍 ‘암필(AMPIL)이 북서진하고 있다”며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되겠다.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22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흐린 후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남부와 산지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새벽부터 이른 아침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하지만 소나기가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른 시간에 잠깐 비가 내리는 것”이라며 “낮 최고기온에는 영향을 안 미칠 것이다. 주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