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남북한 경제통합이 가시화되면 제주해저터널을 활용한 제주산 농·수·축산물이 모스크바, 파리, 런던 등으로의 대륙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예비후보는 "제주~호남 KTX해저터널(이하 제주해저터널)은 자동차가 아니라 고속철도가 통행하는 터널이다. 서울을 출발해 목포에 도착한 KTX 열차가 목포~해남간 66km 구간의 육상철도, 해남~보길도간 28km 구간의 교량, 보길도~추자도-제주간 73km 구간의 해저터널을 거쳐 제주로 연결되는 고속철로의 일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제주까지는 약 2시간 30분, 중부지방인 오송역에서 제주까지는 1시간 40분, 목포역에서 제주까지는 40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구에서 오송역을 경유해 제주까지는 2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서울, 충남, 호남, 제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벨트의 종착역이 되고, 호남과 영남이 고속철도로 연결되면, 사통팔달의 국가 고속철도망에 접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영불해저터널의 예에 비춰 보면 해저터널에는 여객전용열차와 더불어 차량을 실은 화물열차(셔틀열차)가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물열차에는 컨테이너를 적재한 트레일러가 그대로 올라갈 수 있다. 육지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공산품이나 제주에서 육지로 나가는 각종 생산품의 운송·물류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류혁명으로 농수축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감귤, 월동채소 등과 같은 제주산 농산물의 경우, 해저터널KTX 제주역 근처에 경매장을 설치할 경우 아주 커다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화훼·시설채소농업과 같은 근교농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제주감귤을 비롯한 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예비후보는 또 "수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주근해에서 잡히는 고등어가 대부분 부산에서 위판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제주해저터널로 물류혁명이 일어나는 경우 제주지역 항만 근처에서 위판될 수 있는 핵심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이다. 제주지역 1차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농식품 제조업도 근본적인 전환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