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이 강정마을을 제발 가만히 놔둬달라고 절규하며 호소했다.
강동균 회장은 7일 구럼비 해안가 발파에 반발하는 집회 말미에 마무리 발언을 통해 “60여년 전 일어났던 일이 또 다시 일어나고 있다. 똑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제주해군기지 추진이 제2의 4.3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모두를 죽이고 있다.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강 회장은 현 도정과 사회지도층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도자, 지식인 등은 무엇을 하는가”라며 “또 다시 육지경찰의 만행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누구하나 한마디 없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더욱이 그는 “도민 스스로가 일어서야 한다”며 “백성은 만의 근본이다. 누구도 그 위에 군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그대로 이웃과 정을 나누며 살아갔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며 “제발 그대로 놔둬 달라. 자연과 더불어 살고 평화를 사랑하게 해 달라”며 절규했다.
“6차례나 발파되는 동안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느꼈다”며 “반드시 바로 이곳에 해군기지를 물리치고 평화공원을 만들 것이다. 역사를 기록할 것이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