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당내 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김우남 예비후보 측은 17일 오후 3시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과 관련해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 권리당원 50%와 일반인 50%를 대상으로 이뤄진 국민참여경선에서 문대림 예비후보가 득표율 56.31%를 기록하며 득표율 43.69%를 기록한 김우남 예비후보를 12.6%차로 따돌리고 민주당내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경선 전부터 잡음은 있었다. 경선 바로 전날인 12일 김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7만여명의 명부가 유출됐다”며 문 예비후보가 이를 토대로 부정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를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알리고 진상조사와 함께 경선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이러한 의혹 제기에 ‘어불성설’이라며 전면 부정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문 예비후보 측의 의혹 부정을 다시 반박하며 ‘중대결심’까지 운운했다.
하지만 중앙당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선거인 명부가 유출된 게 아니다.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러한 중앙당의 입장에 대해 “우리가 주장한 것은 권리당원 명부의 유출이었다. 선거인 명부 유출이 아니었다”며 ‘견강부회’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중앙당의 결정에는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선에는 임하지만 불공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문 예비후보 17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돌연 취소했다. "도의원 후보들이 확정되지 않아서"라는 문 후보 측 해명이 있었지만 김 예비후보 측과의 마찰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아 취소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과 도민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 과정의 불공정성마저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재심 요청 사유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번주 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