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7일 강정 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해안바위 발파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활동가들이 강정에 와서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기본”이라며 “의사표현도 자유롭게 할 수 없고 통행마저도 물리적으로 방해하고 차단하는 이 정부의 공권력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과 해군참모총장에게 “즉각 구럼비 발파기도를 중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주민의사와 국민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런 군은 결코 물 없이 물고기가 살수 없듯 군이 존재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동영 의원은 “작년말 국회는 2012년 강정기지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예산삭감의 의미는 제주 해군기지 자체에 대해서 일단 유보하고 국민의 소리에 좀 더 귀를 열고, 듣고 소통을 하라는 명령이었다”며 군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은 강정의 해군기지건설 백지화를 주장한다”며 “제주도지사, 새누리당등 제주도당들이 모두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즉각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국방부의 이 오만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국민들의 구럼비 바위에 대한 애정을 국방부에 대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멈출 수 없는 분노로 바꿀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양윤모 감독이 작년 70일 단식에 이어 현재 수감된 상태에서 20일이 넘게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며 “왜 구럼비 바위와 연결된 그 생명을 끊으려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정희 대표는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현애자 위원장과 김영심 도의원, 마을 주민 30여명이 연행됐다”며 “계속되는 연행과 폭행과 그리고 체포와 구속을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물으며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