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냉면의 종결자’ 산방식당이 40년 만에 제주시에 분점을 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활동도 전개했다.
지난 4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제주소방서 뒤편에 문을 연 산방식당 제주점(대표 김형섭)은 오픈을 기념해 방문 손님들데게 무료로 밀냉면과 수육을 제공했다.
또한 ㈔청년제주(이사장 강창수)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순두)와 함께 불이이웃돕기 성금 모금 캠페인도 전개했다.
이날 1200인분의 밀냉면이 나갔다. 또 상당량의 돼지고기 수육과 음료, 술도 소비됐다. 시가로는 약 1500여만원 어치다.
밀냉면을 먹은 손님들이 자율적으로 기부금을 낸 금액은 318만원에 이르렀다. 1인당 2000원의 기부금을 내기로 한 것에 비하면 1590명이 차가운 냉면을 먹었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이에 더해 김형섭(43) 대표도 친지들로부터 받은 축의금 100만원을 더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도 참여해 매월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는 “좋은 날에 손님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기쁨과 동시에, 손님들은 좋은 마음으로 기부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김순두 회장은 “산방식당의 이 같은 기부 사례가 널리 퍼져 새롭게 문을 여는 업체에서도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산방식당은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1973년 3월 문을 열었다. 시원한 육수에 두툼한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쫄깃한 면발이 인기를 끌면서 ‘밀냉면의 종결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줄을 서면서까지 기다리며 먹어야 할 만큼 식사 시간 때가 되면 언제나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