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시점이 발표된 가운데 농민단체가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22일 외교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양국이 한미FTA를 다음 달 15일 0시부터 발효하기로 합의했다는데 대해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맹은 “지난해 12월 문화부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한미FTA 반대 의견이 70%가 넘었다”며 “재협상을 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발효를 결정할 수 있냐”고 성토했다.
또한 “농민들은 매년 줄어드는 농업예산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 계속 늘어나는 농가 부채로 피폐해져 있다”며 “경쟁과 효율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정책으로 거대한 미국과의 경쟁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하게 우려했다.
그러면서 “비준에서 발효결정까지 오롯이 1%의 자본들을 위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MB정부를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오는 19대 총선에서 한미FTA 찬성 의원과 MB정부를 반드시 강력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