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가 사라진 지 어언 두달. 덩달아 주차·교통난도 사라졌다. 그 빈 자리를 셔틀버스와 렌터카 종합안내센터가 채웠다.
제주도는 4일 “지난달 31일 제주공항 내 셔틀버스 주차장 공사가 마무리 됐고 1일부터는 기존 렌터카하우스를 렌터카 종합안내센터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6월 21일 렌터카 업체들과 ‘제주공항 렌터카하우스 운영개선 업무협약’을 체결, 9월 1일부터 렌터카 배·반차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교통 혼잡의 주범이던 렌터카 하우스는 고객 대합실 및 종합안내센터로 탈바꿈했다. 기존에 렌터카를 배·반차하던 주차장은 고객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셔틀버스 주차장도 새로 생겼다. 셔틀버스 주차장은 대형 22면, 중형 80면, 소형 4면, 장애인 1면 등 107면이다.
대신 도는 공항-렌터카업체 차고지를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을 지원(운행비 50%)하고 있다. 단 차고지가 먼 거리에 있는 20여개 소규모 업체들에 한해 공항 서쪽 상주직원 주차장 130면을 1년간 임시차고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체 차고지 확보 등 준비를 위한 조치다.
렌터카 배·반차 전면 금지 후 1일 공항주차장 이용차량은 1만173대에서 3757대로 68% 감소했다. 또 7호광장-공항 주말 평균 주행속도도 시속 12㎞에서 19㎞로 빨라졌다.
도는 “제주공항 셔틀버스 운행의 조기정착을 위해 공항내 불법 영업·호객행위 등에 유관기관과 합동단속을 강화하겠다”며 “도내 렌터카 업계의 자생력 향상을 위해 시책 개발 등을 관련 단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