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일본의 비영리법인 '버드하우스 프로젝트'가 소장 중인 세계적인 디자이너 작품 100여점을 무상기증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버드하우스 프로젝트는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1993년부터 8차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지구 환경보전 공간 디자인 전시회'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 회사는 후원 받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일본의 지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작품들을 제주도에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증은 동국대 모 교수가 다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드하우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는 1995년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건축상을 다수 수상했다.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그의 건축물은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 하우스’ 등 제주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기증되는 작품 중 대형 작품은 높이 1m20㎝, 폭 1m로, 작가들이 보통 1∼2년에 걸쳐 완성한 것들로 알려졌다.
이 작품들은 2008년 4월 열린 전남 함평 나비축제 때 59점이 전시됐었다. 제주도는 다음달 일본에서 작품을 인수해 올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 상반기 중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 갤러리에서 특별기획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작품 기증 작가들과 환경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고, 제주시 원도심 내 전시장, 한라산 방문자 센터 등에서 작품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