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 희생자 3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4월12일부터 10월11일까지 추진해 온 '4·3희생자 발굴 유해 유가족 찾기 유전자 감식사업' 결과 그동안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유해 3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3구의 신원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안덕면 덕수리 출신의 희생자로 확인됐다.
발굴 장소는 제주공항 남북활주로 동북쪽 지점이다. 이곳은 1949년 10월 군법회의 사형수들이 주로 암매장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총 261구의 유해가 발굴된 바 있다.
이번에 확인된 유해는 2008~2010년 제주공항 주변에서 발굴해 온 '4·3 학살지 유해발굴 사업' 2단계 2차 사업을 통한 결과다.
제주도는 4·3유해발굴사업을 2006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400여구의 유해를 발굴해 유전자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92구가 신원이 확인돼 거의 대부분 제주 4·3평화공원에 안치됐다. [제이누리=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