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뜬금 없는 연쇄살인범 수배 전단지가 퍼지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알고 보니 여고생이 벌인 해프닝이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가짜 수배 전단을 제작한 여고생 A양을 찾아 제작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전단지는 ‘서귀포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라는 제목에 ‘8월 1일 시장 앞 주차장 CCTV에 포착됨. 여대생 살인 후 도망간 것으로 추정’이라는 문구와 사진 한 장이 실려 있다.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묘사돼 있었고 ‘목격자는 서귀포경찰서로 전화바란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전단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유포됐다. 이에 경찰은 공식 SNS에 “최근 제주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살인 사건은 없다”는 반박글을 게시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연극 소품으로 제작한 전단지”라며 “친구들끼리 돌려보다 유포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