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유기·유실되는 반려견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27일 최근 3년간 월별 유기동물(개) 입소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휴가철(6~8월)에 버려지는 동물 수는 평균 6월 153마리, 7월 191마리, 8월 157마리로 나타났다. 다른 달에 비해 유독 6~8월에 유기되는 동물이 많았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세대수는 1000만을 넘어섰다. 그러나 도내에서만 연간 2200여마리의 개가 유기되고 있다.
2013년에는 1873마리의 개가 유기됐으며 2014년 2065마리, 지난해 2233마리, 올해는 지난달 기준 1460마리가 유기됐다. 매해 약 200마리씩 늘고 있는 추세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유기동물 급증 이유를 ▲창문·현관문 틈으로 나가는 경우 ▲휴가지에서 유기하는 경우 ▲휴가철에 반려동물을 호텔 등 임시보호소에 맡겼다가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으로 보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을 갖고 반드시 현실의 책임감이 따라야 한다”며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처방으로 동물을 선택하거나 키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반려동물 유실시엔 ‘동물보호관리시스템(http://anima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동물보호센터(제주시 용강동 소재 : 064-710-4066)에 입소한 경우에는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