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2시 15분쯤 추자도 남서쪽 해상 12㎞부근에서 파나마선적 화물선 T호(2035톤)이 경북 포항 구룡포 선적 채낚기 어선 N호(39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박모(51·부산)씨가 바다에 빠져 동료 선원이 박씨를 30여분만에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일본에서 인천으로 항해중이던 T호가 항해 도중 N호의 씨앵커를 절단, 그 충격으로 박씨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T호는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항해하다가 출동한 해경의 정선명령으로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씨앵커는 비·바람이 심할 때 배의 표류·전복을 막기 위해 해류 반대 방향 수면에 띄어 놓는 저항물체다.
해경은 T호와 N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