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으로 중단됐던 돼지 도축이 재개됐다. 지난달 29일 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사흘만이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제주축협축산물공판장은 1일 도축을 재개했다. 이날 2800여마리가 도축됐다. 1일 평균 도축 두수(3200~3300마리)보다 400~500여마리 부족한 양이다.
도축된 돼지는 오후 2시 경매를 통해 육가공업체와 유통업체 등에 판매됐다. 2일부터는 음식점 등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날 도축된 돼지는 서귀포, 성산, 대정, 표선 등지 농가에서 왔다. 돼지 열병이 발생한 금악리에서 반경 10㎞ 내외 지역은 이동이 제한돼 있다. 해당 농가는 돼지열병 잠복기간인 21일 동안은 출하가 불가능하다.
공판장은 돼지의 물량 부족으로 토·일요일에도 운영방침을 세웠으나 신청농가가 없어 도축이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4일 도축될 예상 물량도 2200마리로 대폭 감소해 한동안 공급의 감소로 돼지고기의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