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이 제주로까지 번졌다. 제주리조트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와 특별수사4부는 14일 오전 수사관 10여명을 제주로 보냈다.
이들은 서귀포시 롯데호텔제주에 있는 롯데제주리조트 사무실과 서귀포시 아트빌라스 리조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호텔롯데는 롯데제주리조트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토지가격를 부풀려 책정해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거래된 제주리조트 부지 가격은 시세보다 현저히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2013년 8월 롯데제주리조트와 롯데부여리조트를 인수·합병했다.
현재 롯데제주리조트의 지분은 호텔롯데를 비롯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닷컴, 코리아세븐 등 주요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10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를 압수수색해, 트럭 7대 분량의 증거를 확보했다.
13일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재산관리인의 처제 집에서 현금 30억원과 서류 등이 든 신 총괄회장 개인 금고가 발견됐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