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집단 호흡기 질환 발병사례가 확인됐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제주보건소는 8일 해당 산후조리원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 6명이 RSV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제주대 병원은 같은 산후조리원에 입원했던 RSV 증상을 보이지 않는 신생아 9명에 대해서도 잠복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보건소는 산후조리원 종사자에 대해서도 질병검사를 벌여 산후조리원 내 각종 장비를 소독하는 등 RSV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는 신생아 11명에 대해서는 소아과 의사를 투입해 정밀 관찰하고 있다. 이 중 2명의 산모는 아이와 함께 퇴소를 결정했다
지난 3일 해당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0명이 폐렴과 RSV 의심증상으로 제주대병원에 입원했다. 6일 한 산모가 “아기가 RSV에 감염된 것 같다”고 제주보건소에 신고했다.
송정국 제주보건소장은 “산모를 통해 RSV 바이러스가 신생아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감염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적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RVS는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게 발생한다.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주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킨다.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하기도 한다.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영유아의 경우 입원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