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1976년 개업 제주시청 인근 대성주유소, 지난해 12월12일 폐업
재벌주유소와 경쟁서 밀려…35년 전 같은 날 8개 주유소 등록

 

제주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주유소 중 1곳이 경영난에 못 이겨 폐업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제주시청 반경 100m 내에 유일한 주유소인 ‘대성주유소’가 지난해 12월12일 폐업신고를 제주시에 냈다.

 

대성주유소는 지난 1976년 5월28일 제주도의 허가를 받고 처음 등록했다. 당시 제주도가 공모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주유소가 등록하던 날 모두 7개 주유소가 동시에 등록했다.

 

대성주유소가 지금 현재 자리에 위치하게 된 것은 인근에 도청(현 제주시청)과 500여m 지점에 버스터미널이 있는 등 도심 한 복판이었 때문이다.

 

 

이 주유소는 2006년 1월 소유주가 바뀌면서 계속 영업을 했다. 당시 주유소를 넘겨 받은 임성만 사장은 처음에는 주유소를 하려고 매입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제주시청 인근에 있고, 도심지 한 복판에 있는 땅이어서 아까워 샀다. 그러다가 운영까지 한 것이다. 규모는 270㎡ 부지에 39.4㎘ 저장시설, 주유기 8대였다.

 

그러다가 임 사장이 모친이 돌아가시고 도의원 선거에도 출마하는 등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2010년에 잠시 주유소 운영을 중단했다.

 

2011년에 다시 주유소는 문을 열었지만 주유소 운영은 쉽지 않았다.

 

제주지역 석유재벌(?)들이 운영하는 주유소와 개인주유소들 사이에 공급가가 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치솟는 유류가격과 행정이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인해 영업이 어려움을 겪게 돼 결국 지난해 12월 문을 닫게 됐다.

 

임 사장은 “유가 급등도 문제지만 공급시스템이 재벌 주유소들과 다르다”며 “정유사들이 제주지역에 비싸게 유류를 공급하고 제주도에서는 가격을 낮추라고 압박한다. 또 농협에서는 유가를 낮춰 저렴하게 유류를 공급하고 있어 이래저래 운영이 어렵다”라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 사장은 최근까지 운영하던 구좌읍 소재 주유소와 연삼로 주변 주유소도 모두 처분했다.

 

‘대성주유소’ 폐업으로 제주지역에 남은 최초 주유소는 모두 7곳이 남았다. 극동, 용담, 삼화, 현대, 백록담, 한림, 하모니주유소가 바로 제주지역 최초 주유소들이다.

 

임 사장은 대성주유소 건물을 최근 철거하고 있다. 철거한 자리에는 59실 규모의 중저가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