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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건축심의위, 부영 4개동 호텔 계획에 "건물 나누고 개방감 확보"조건

 

서귀포 지삿개 해안절경을 사유화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중문관광단지내 부영호텔신축사업이 제주도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경관조망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건부 통과됐다.

 

제주도 건축심의위는 17일 (주)부영주택이 신청한 중문관광단지 내 부영호텔 4동 신축건에 대해 최종 조건부 동의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부영 측은 4동의 호텔을 건립하면서 1개동 건물 길이를 약 200m로 계획했다. 4개동의 호텔이 들어설 경우 현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프리카 박물관에 이르는 1km 구간이 병풍처럼 장막이 형성될 상황이었다.

 

결국 지삿개 해안으로 불리는 주상절리대 해안경관에 긴 장벽이 들어서 경관 사유화 논란이 제기됐었다.

 

제주도 건축심의위는 5차례 심의를 통해 해안 경관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각 건축물을 100m 내외로 나누도록 했다.

 

또 각 호텔 사이 지삿개 해안 진입도로에 대해서는 당초 왕복 2차선(15m)에서 왕복 4차선(27m) 도로로 만들었다.

 

 

 

심의위는 또 해안변에서 100m 이상 모든 시설물을 이격 배치,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개방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부영과 제주도는 공사과정과 건물 준공 후에도 지속적인 경관 관리를 위하여 경관법에 의거 경관협정을 체결토록 했다.

 

건축심의위 양수현 위원장은 “제주관광산업의 한 축인 중문관광단지 특성(건폐율 25%, 건축물 높이 35m, 해안에서 100m 이격 조건)과 주상절리대의 중요한 경관을 확보하는데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며 “건축물공사 과정이나 준공후에도 경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도내에서는 첫 번째로 사유건축주와 행정간에 경관협정 제도를 체결토록 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영은 9179억원을 투자해 부지 29만2900㎡에 4동의 호텔을 지을 예정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 규모로 객실수는 총 1380실이다.

 

그러나 건축물을 나눠 지어 다소 개방감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주상절리층인 지삿개 해안으로 가려면 사유지인 부영호텔 내부를 거쳐야 할 뿐만 아니라 컨벤션센터 부근 도로에선 여전히 해안경관이 차단, 사유화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지삿개해안 =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로 접어들어 대포동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태고적 신비와 풍광을 간직한 천혜의 경관이 나타난다. 마치 신이 내려준 선물인양 고요와 장엄을 연상케하는 지삿개해안 주상절리(住狀節理)층. 지질학적으로 주상절리지만 이 일대에 사는 주민들은 이곳을 ‘지삿개바위’라고 부른다.
  1.75㎞에 이르는 해안에 걸쳐 높이가 30m는 족히 됨직한 사각ㆍ육각형바위가 깍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영겁의 긴 잠에서 깨어 용틀임을 하는 바위들의 형세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화산이 폭발, 제주섬이 형성될 즈음 지반 융기현상이 벌어질 때 흘러내리는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면서 만들어진 자연의 작품이다. 지질전문가들이 말하는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 토양에서만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수직절벽이다.
  서귀포부근 해안에는 이런 주상절리층이 많다. 보목동 해안에서 보이는 이런 기암괴석들은 정방ㆍ천지연폭포 부근을 지나 이곳 지삿개해안에서 그 장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2005년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44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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