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시장 진출을 놓고 3파전이 벌어졌다. 특허신청에 3개 업체가 나섰다.
공식적으로 면세점 진출을 선언했던 제주관광공사(JTO)가 3대1의 경쟁율을 뚫고 시내 외국인 면세점에 진출할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관세청은 1일 제주세관을 통해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3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주 면세점 사업을 신청한 업체는 제주관광공사, 외식전문업체 (주)엔타스의 자회사 엔타스 듀티프리, 그리고 7개업체의 컨소시엄인 제주면세점 3곳이다.
관세청은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관계부처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별심사위원회에서 신규 영업권 발급 절차를 진행, 오는 8월까지 선정절차를 마친다.
그동안 공식적인 시내면세점 진출입장을 밝혀온 제주관광공사는 1일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사업계획을 통해 건실한 기업경영 능력, 면세사업 7년차의 탄탄한 노하우,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계획 등을 제시했다.
또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입지를 기존 롯데면세점 장소인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로 제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비롯해 제주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11일 시내면세점 추진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관광공사가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롯데와 신라 등 기존 대기업이 주도하는 제주 외국인 면세시장의 이익을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등 공적 기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체에서 시작한 인천의 엔타스도 제주시 탑동로의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을 면세점 입지로 지정하고 제주 면세점 특허신청을 냈다.
엔타스는 2013년 11월 인천의 시내 면세점 본점을 열고 지난해 말에는 인천항 출국장 면세점을 오픈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면세점(주류·담배) 사업자로도 선정됐으며 다수 면세점 운영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또 다른 도전자인 제주면세점은 인력 서비스회사인 삼구INC와 고속도로 휴게소 유통회사인 주식회사 부자, 부영주택, 셋톱박스 회사인 DMT, 제주업체 3곳 등 총 7곳이 투자한 컨소시엄이다.
제주면세점은 매출의 1%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제주도 기업의 중소 매장을 면세점 내에 만들어 사회 공헌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2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제주와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신청 공고를 시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지역 면세점 신청은 일반경쟁 2개 시내면세점에 7개 기업이 도전, 3.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중소·중견기업 몫 1곳에는 14개 기업이 신청 14 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