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제주의 수출은 엔저의 영향으로 지역 1위 수출국인 일본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대만, 중국 등 중화권 수출이 제주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2일 발표한 '204년 제주수출입 평가 및 2015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1월까지 제주도의 수출은 9400만달러로 전년대비 3.3%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수출 증가율 2.9%보다 다소 높은 수치이다.
12월 수출 추정치까지 합산할 경우 1억7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2년 수출 실적과 비스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수출은 연중 내내 엔저의 영향으로 지역 1위 수출국인 일본 수출이 급감했다2,3위 수출국이었던 홍콩의 수출이 337.2%가 상승하고 미국 수출이 5.6% 증가하면서 양국으로의 수출이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특히, 2005년 제주로 이전한 (주)제주반도체가 2014년부터 홍콩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집적회로의 수출 물량을 늘림에 따라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홍콩 수출은 미국을 제치고 2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수출은 2014년 11월까지 3984만1000달러로 2013년 동기대비 21.5%나 감소했다. 전통적인 대일본 수출 품목이었던 넙치류와 백합의 수출이 급감했다.
넙치류는 28.4% 690만달러가 감소했으며 백합은 54.1%인 240만달러가 줄었다. 그러나 일본의 제주의 최대 수출국으로 여전히 남을 전망이다. 다음은 홍콩,미국,중국,대만 순이다.
중국과 대만 수출이 도내 수출에 일조했다. 대 중국 수출은 504만4000달러로 18.6% 증가했으며 대 대만수출은 275만달러로 12.8%가 늘었다.
대중국수출에서는 도내 화장품 업체의 수출 추진에 힘입어 기초화장품이 전년대비 526.9%가 늘면서 수출을 견인했다. 대만수출은 다이오드 반도체 칩이 121.3%, 직접회로 54.1% 늘면서 수출 선전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제주의 주요 수출 품목중 1위 넙치류는 2156만2000달러를 기록했으나 대일수출의 급감으로 19.3%가 줄었으며 3위를 기록한 소라역시 497만5000달러를 기록했으나 28.5%가 급감했다. 또 4위를 차지한 감귤은 344만달러로 15.4% 감소했다.
모노리식 직접회로는 1525%가 증가하며 수출품목 2위로 올라섰고 양배추 역시 335만6000달러로 444.2%가 늘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제주의 수입은 2014년 11월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2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풍력발전세트,유박비료의 수입금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500만달러,500만달러로 크게 증가하여 전체 수입이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이 증가하면서 제주는 여전히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는 만성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제주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1억1100만달러, 수입은 5.5% 증가한 3억3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약2억2300만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제주 수출은 ▲유가하락세 유지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세계교역량 상승 및 소비증가 ▲중국 등 신흥국 경제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엔저등 환율문제, ▲중국과 일본의 경쟁압력,▲세계 각국의 내수중심의 성장흐름 등의 난제가 있어 수출 성장률은 5.0%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