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협동조합 항공사인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17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의 항공이동권과 화물운송권 확대를 위해 ‘자주·자립·자치’라는 협동조합 활동정신과 공동체적 가치를 근간으로 설립된 협동조합 항공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열린 총회에서 초대 이사장에는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선임됐다.
고문에는 신구범·김태환 전 지사, 강창일 국회의원, 김용하·문대림·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 조문부·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허향진 제주대 총장, 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이유근 전 한마음병원장, 박종규 KSS해운 고문, 임문철 신부 등이 참여했다.
또 이사에는 김성오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이사장, 김진수 한라생협 이사장, 이경수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 이사장, 이원성 제주살레 회장, 허경자 대경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강창욱 한림읍주민자치 위원장, 송창윤 전 아름다운가게 제주총괄팀장, 신정익 제주매일 편집부국장, 이송로 송스디지털마케팅 아카데미 대표, 이종량 대한산악연맹 제주연맹 회장, 한상훈 양재로펌 이사, 현성희 제주시농협청년회 회장, 강호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자문위원, 김영담 전 제주은행 부장, 이덕희 전 이스타항공 정비팀장, 이소영·한달수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 팀장, 한우봉 전 한성항공 대표이사와 감사에는 이도신 삼일회계법인 상무가 선임됐다.
고운호 초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체된 제주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공동체적 가치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체제와 사고방식을 깨는 창조적 파괴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시대적·도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흔연히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지금부터 제주 사회의 진정한 변화의 서막을 열어 가면서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주역이 될 것”이라면서 “제주 사회가 좀 더 따뜻한 사회적 경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 이사장은 “제주 사회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집결해 제주 도민에 의한, 제주 도민을 위한, 제주 도민이 만든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의 성공적인 비상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제주의 내일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의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은 제주 사회의 고용창출과 도민 소득향상, 도민의 항공 이동권과 화물수송권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지역 주민이 만든 협동조합 항공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소비자 조합원은 제주 도민 5만명, 재외 제주도민·명예 제주도민 2만명 등 모두 7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는 화물기 1대 (2015년)와 여객기 2대 (2016년) 를 임대 방식으로 구입해 순차적으로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을 주말이나 성수기에 구분없이 8만원대 (현행 16~20만원선)의 ‘반값요금’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한달 평균 4만명이 이용할 경우 연간 여객운송사업 매출액이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기는 제주~인천 노선의 경우 일주일에 28회, 국제노선은 7회를 각각 운항해 연간 300억원의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다.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이 성공적으로 이륙하면 200여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연간 300억원의 도민 지출 절감과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제주 경제규모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해 6월 당선자 시절 공청회에 참석, “필요하다면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해 협력하겠다”며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에 참여의향서를 전달해 사회적 경제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원희룡 지사, 이석문 교육감, 박원순 시장에게 참여의향서 1, 2, 3호가 각각 주어졌다.
‘제주스카이버스협동조합’은 출자금(150억원) 모집과 항공사업 개시 준비가 끝나는 3월 경 대대적인 출범식을 통해 협동조합 정신에 공감하는 많은 조합원들을 받아들여 성공적인 사회적 경제 기업 모델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