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관내에서 직접 물에 들어가 수산물을 포획·채취(물질)하는 현직 잠수어업인(해녀·해남)이 감소하고, 매년 1세씩 고령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가 관내 어촌계를 대상으로 전·현직 잠수어업인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어촌계와 계약해 마을어장에서 물질하는 잠수어업인(현직)은 모두 2085명이다. 또 과거에는 물질했으나 현재는 얕은 물에서 간단히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잠수어업인(전직)은 3080명이다. 모두 5165명으로 조사됐다.
현직 잠수어업인은 지난해 2240명에서 155명 줄었다. 반면 전직 잠수어업은 지난해 3020명에서 60명이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5260명 보다 95명 감소했다.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9년 5317명, 2010년 5291명 등으로 매년 1~2% 가량 감소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1명, 40대 27명, 50대 307명, 60대 707명, 70대 이상 1043명으로 60~70대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잠수어업인의 평균연령은 70세로 점차 고령화 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67세에서 2010년 68세, 지난해 69세 등 매년 1세씩 늘어나고 있다.
최고령 잠수어업인은 대정읍 하모리어촌계 소속 김연종(89·여)씨로 19세부터 물질을 시작해 올해로 물질경력 70년째다. 현재도 왕성하게 조업 중이다.
최연소 잠수어업인은 성산읍 삼달리어촌계 소속의 박미야(39·여)씨로 물질 경력은 6년이 됐다.
이처럼 잠수어업인이 감소하고 고령화되고 있는 것은 고령에 따른 은퇴와 신병치료, 사망 등의 요인도 있지만, 어촌계 공동작업을 통한 현직 잠수어업인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남자잠수어업인(해남)도 3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안덕면 사계1리 어촌계에 임동옥(73)씨가 44년째 물질을 하고 있다. 또 대정읍 상모1리 어촌계의 홍창남(57)씨도 21년째 물질을 하고 있다. 이제 지난해 막 물질을 시작한 대정읍 하모1리 어촌계의 김영배(43)씨도 해남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