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의 건축경기 활황세에 맞춰 지난해 서귀포시 지역 건축허가 면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2014년 서귀포시 건축허가 면적은 총 2268건, 3011동 118만653㎡로, 2013년에 비해 허가면적 기준으로 26.5% 증가했다. 2013년 건축허가 면적은 총 1921건, 2524동, 93만3179㎡이었다.
서귀포시 지역의 건축허가는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초로 시 전체 건축허가면적이 100만㎡를 초과했다.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시 전체 건축허가 면적이 50만㎡를 돌파한 후 불과 4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용도로 보면 주거용 건축물과 상업용 건축물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귀포시 주거용 건축물은 총 1622동 48만3921㎡가 허가돼 2013년 보다 연면적 기준 48.9%가 증가했다. 그중 공동주택은 161동, 29만7643㎡가 허가되어 전년보다 65% 가량 대폭 증가했다.
상업용 건축물도 총 817동, 52만1489㎡가 허가돼 2013년 보다 41.5%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숙박시설은 195동, 37만4528㎡가 허가되어 전년 보다 연면적 기준 71.7%가 증가했다.
서귀포시 지역의 주거용 건축물과 숙박시설이 크게 증가한 원인은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 강정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공동주택 및 다가구주택(원룸)의 건축이 크게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의 영향으로 관광숙박시설 건축을 위한 문턱이 낮아지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숙박시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농수산용 건축물과 공업용 건축물, 기타용도 건축물도 각각 9.1%, 19.4%, 46.2%가 증가했다.
반면, 공공용 건축물과 문교/사회용 건축물은 각각 38.5%와 68.4% 가량 감소했다.
또한, 2014년 서귀포시 지역 건축공사 착공면적도 전년 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 건축허가 상승세가 실질적인 건축공사 착공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착공면적은 102만1979㎡였으며 2013년 착공면적은 71만5044㎡였다.
2015년에도 서귀포시 지역 건축경기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건축 인허가와 인구유입에 따른 주거용 건축물 증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건축 및 주택허가(승인) 관련 업무 매뉴얼을 작성, 업무를 체계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 나갈 것"이라며 "대형 건축물 등에 대한 건축허가 제도개선 사항을 본격 시행, 주변 건축물의 위해를 예방하고 집단민원을 사전에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