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제조업체들이 내년 1분기 경기회복에 대해 4년만에 가장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관광객의 지속적인 상승 및 유입 인구의 꾸준한 증가 등 지역 내수시장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종별로는 식료품 및 음료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2015년 1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지역 8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2015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는 2014년 4분기의 101보다 6p 상승한 107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11년 1/4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 3/4분기까지는 전망치가 100이하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올 3/4분기부터 100을 넘어 경기 호전을 예상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제조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전체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2015년 1/4분기 경기가『호전』을 전망한 업체는 29.5%,『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2.7%였으며, 경기상황이『비슷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47.7%로 나타났다.
BSI 세부항목별로는 ‘매출액(100→109)’, ‘경상이익(84→107)’, ‘설비투자(105→111)’부문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항목이 기준치 100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92→95)’부문에서도 3p 소폭 상승했으나, 앞으로 기업지원금 규모 확대 및 중소기업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1/4분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기업자금난 해소지원(48.8%)』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내수진작(30.7%)』,『기업인력난 해소지원(12.5%)』,『규제완화(8.0%)』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점에서 본 한국경기 상황에 대한 질문에 『불황지속(52.2%)』을 가장 많이 응답하였으며, 『바닥권에서 조금씩 호전(30.7%)』,『불황이 더욱 심화 중(11.4%)』,『본격 회복 중(5.7%)』순으로 나타나, 현재 경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기에 대해서는『내년 하반기(46.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후년 이후(38.6%)』,『내년 상반기(10.3%)』,『현재 본격 회복 중(4.5%)』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유입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내수시장 회복세가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타 지역 대비 경기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