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당시 참상을 정면으로 다뤄 국내외 유명 영화제 상을 휩쓸며 '지슬' 돌풍을 일으켰던 오멸(43)감독이 차기작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 해녀를 새로운 테마로 삼았다.
(주)자파리필름은 오 감독이 내년 촬영개시(크랭크인)를 목표로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제작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오 감독과 (주)자파리필름의 7번째 장편영화로 탄생될 '해녀 이야기'는 '지슬' 이후 온전히 제주의 이야기를 담아낼 야심작인데다 시나리오 개발부터 신중하게 준비해왔다는 게 오 감독의 설명이다.
(주)자파리필름은 "시나리오 최종본은 이달 말 나올 예정"이라며 "내년 6월부터 본격 촬영에 돌입할 예정으로 현재 조연배우 등과 스태프를 모집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연배우로는 드라마 <아이리스> 에 출연, 연기력에서 시선을 끈 제주출신의 중견배우 문희경(49)씨가 캐스팅됐다.
또 '지슬(2013)', '어이그 저 귓것(2011)'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해녀 이야기'에 뭉쳐 '오멸 사단'의 연기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배우들은 수시 오디션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주)자파리필름은 제주지역의 영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환으로 '제주영화 아카데미'를 건립, 운영할 계획을 내비쳤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