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미(49)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 예정자의 다단계 회사 근무 경력과 인적 네트워크가 제주도의회의 인사청문 도마에 올랐다.
청문에 나선 이선화(새누리당) 의원은 손 예정자가 창립멤버로 참여한 (주)렉셀코리아가 다단계 회사이자 유병언 전 세모그릅 회장의 세모스쿠알렌 등이 가입한 공제조합을 만들었다며 다단계 회사의 경력이 ICC의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의원은 "예정자는 10년간 외국에서 일한 경험을 통해 국제 교류와 인맥을 과시하고 있지만 다단계 회사로 알려진 렉셀코리아에 근무했다"며 "다단계 회사는 피라미드 구조로 가는 것 아니냐, 예정자가 이 경력으로 효율성을 논하고 있는데 옳지 않다"고 질책했다.
이 의원은 "해당 회사는 기능성 화장품을 팔고 있고 홈페이지를 보면 부작용 등 피해사례가 많더라"면서 "특히 해당 회사는 유니시티네트워크코리아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직접 판매 공제조합을 만들었고 여기에는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관련 회사도 가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첫 유전자가 다단계에서 나온 비도덕적인 효율성에 근거한 사람을 대표로 세우는 것이 과연 도덕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의심이 든다"며 "다단계 경력은 ICC CEO로서 자랑스러운 경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내정자는 "저는 다단계 효율성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업무의 효율성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가 있었던 곳은 렉셀코리아뿐 아니라 그이전에 2~3개의 외국기업에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손 예정자는 "최근의 전시사업에서 다단계 회사를 무시할 수 없다"며 "다단계 회사의 사업을 ICC에 가져오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최하는 행사를 가져오자는 것"이라며 다단계회사의 인적 네트워크가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손 예정자는 이날 오피스텔 매매 다운계약 의혹 등 부동산 문제, 사업체 운영능력 부족, 짧은 업무 경력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곤욕을 치렀다. [제이누리=이재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