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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 도정을 운영할 중요한 인사인 정무부지사와 행정시장 발표에 대해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원희룡 도정 출범의 의미와, 압도적인 표로 저를 당선시켜주셨던 도민의 열망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정치로 인해 사람을 편가르고, 이해관계로 인해 공과 사가 뒤섞이고, 이런저런 연고관계에 얽혀서 좁은 굴레에 갇혀버리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깨뜨리고, 능력 중심과 일 중심으로, 통 크게 인재를 등용해서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 보라는 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뜻과 열망을 절대 잊지 않고 앞으로 모든 인사를 사심없이 제주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도민 전체의 열망을 중심에 놓고 가겠습니다.

 

인사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인사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새 도정의 목표와 방침에 맞는 인물을 골랐습니다. 제주의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새도정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협치, 새로운 성장, 더 큰 제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했습니다.

 

둘째, 일 중심, 현장중심, 실질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중시했습니다. 연고나 이해관계 그리고 선거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공사구분이 명확하고 자기관리가 가능한 사람, 창의성과 능력을 갖춘 사람, 세상을 가치 있게 만들려는 열정을 소유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았고, 그 길에서 함께 겪었던 사람들의 경험을 객관적으로 다각도로 참고했습니다.

 

셋째, 일하는 자세와 사람 됨됨이를 보았습니다. 권위주의적이지 않고 겸손하게 도민을 섬길 수 있는 사람, 변화의지와 현실감각의 균형을 갖춘 사람, 토론과 합의를 추구하며, 타인존중의 자세를 충분히 갖춘 사람을 찾았습니다.

 

넷째, 대통합을 위한 다양성을 최대한 고려하였습니다. 그동안 편가르기와 끼리끼리의 울타리를 허물고, 더 큰 제주를 위해 인물 폭을 넓힐 사람들을 모시고자 했습니다. 공직자과 시민사회 출신, 남성과 여성, 도내인사와 도외인사를 조화시켰습니다. 기존 제주 공직사회와 선거정치권 주변이라는 틀을 깨면서도 조화와 연착륙을 이룰 최적의 인물 조합을 고민했습니다.

 

정무부지사로 지명한 박정하는 청와대 대변인출신으로 중앙 정부와 국회, 언론을 두루 아우르는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정무적 능력과 인품이 훌륭하여 더 큰 제주를 함께 이뤄갈 수 있다고 판단해 특별히 모셔왔습니다.

 

정무부지사는 언론과 의회에 대한 총괄책임을 지게 됩니다. 박 지명자는 중앙에서 국회 및 언론과 다년간 연계하면서 풍부한 절충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중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정무적으로 연결하고, 지방의회와 국회, 지방언론과 중앙언론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큰 제주의 모습을 완성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을 담당할 것입니다.

 

제주시장 이지훈은 제주 시민사회의 핵심적인 인물로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업무능력이 탁월한 분입니다. 시민사회 출신이기에 협치의 실제모습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장 현을생은 평생을 공직사회에서 헌신하신 분입니다. 공인의식과 책임감이 강하고 도내는 물론 중앙정부에까지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제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시장입니다. 대통령도 여성인데, 제주 공직사회에서는 여성의 비중이 너무 낮습니다. 여성시장 임명을 계기로 앞으로 주요 공직에 여성의 진출을 높여가겠습니다.

 

이 세분은 각자 자신의 고유 역할이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 제주도 전체 도정을 저와 함께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도지사의 권한을 대폭이양하여 부지사와 행정시장이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나가겠습니다.

 

이번 인사에 선거캠프 출신 인물은 배제했습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있지만, 인사는 도민과의 신뢰가 중요하기에 저와 개인적 연고가 있는 분들은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배제하였습니다. 세 분 모두 최근까지 저와 개인적 친분이 없었던 분들로 공평무사의 관점에서 고심한 끝에 선택했습니다.

 

책임정치라는 정무적 차원에서 보면 선거과정에서부터 뜻을 함께 했던 능력있는 분들의 발탁이 일반적입니다만,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도민 전체에 대한 책임을 우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인사에서도 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많기 때문에 아쉬움과 불만족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책임지고 단행해야할 인사가 적지 않아서 늘 인물들을 눈여겨보며 사람을 찾고 있고 적합한 쓰임새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도정의 성공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과 저에 대한 믿음으로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4. 7. 7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 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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