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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의 본질적인 매력을 탐구하고 공동체로서의 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2014 제주힙합포럼’이 열린다.

총 3회에 걸쳐 마련된 이번 포럼은 1회는 다음달 6일, 2회는 3월6일, 3회는 4월3일 각각 오후8시 제주시에 위치한 ‘블루힐’에서 진행된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래퍼들을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힙합 문화를 즐기고 창작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포럼 형식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누구나 즉흥 랩을 선보일 수 있는 프리스타일 무대도 준비된다. 청소년들은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관심 있는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포럼은 래퍼이자 청소년도서 ‘랩으로 인문학하기’의 저자인 박하재홍 씨가 사회와 진행을 맡는다.

 

박하재홍 씨는 “제주에는 유독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활동을 펼쳐가는 젊은 음악가들이 많다”며 “‘인디’나 ‘언더그라운드’라 불리는 그들의 공통점은 ‘제주에서 음악을 하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에는 2011년 전국 프리스타일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구도자 씨를 비롯, 제주에서 지내며 힙합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특히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래퍼들만도 20여명, 주제에 맞춰 즉흥으로 랩을 보여줄 수 있는 프리스타일 래퍼까지 100여명에 이른다.

 

박하재홍 씨는 “구도자 씨는 서울에서 활동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제주도에서 지내고 있다”며 “그에게는 제주힙합이 더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힙합의 매력은 무엇보다 존중과 화합을 기반으로 펼쳐내는 즉흥성에 있다”면서 “요새는 힙합이라 하면 ‘디스(diss:상대를 폄하하고 깎아 내림)’부터 떠올리는 잘못된 상식이 대중을 지배한다. 대중에겐 자극적인 것이 먼저 기억되는 탓”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 대해 “제주힙합포럼과 같은 자발적인 소규모 행사들이 우리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제주도 유흥업소의 밀집도는 전국에서 최고 수위”라고 지적하며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유흥업소의 번성이 멈춰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누리=고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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