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중국 그룹의 투자에 따른 합의각서가 체결됐다.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중국 란딩그룹은 12일 오전 제주도청 2층 회의실에서 3자간 MOA(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란딩그룹은 신화역사공원 H·J지구에 8억 달러(9000억 원) 상당을 투자하게 된다.
이번 MOA는 지난해 10월 란딩그룹과 JDC와 MOU를 체결한지 5개월 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날 체결된 MOA를 통해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 추진방향과 절차 등에 관한 기본사항들을 정하게 됐다.
란딩그룹이 프로젝트 개발 및 운영을 위한 부지매입·투자를 이행하면 제주도는 인·허가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JDC는 프로젝트 관련시설의 착공, 분양, 준공절차를 협력하게 된다.
란딩그룹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에 약 8억 달러를 투자해 J지구 82만4,073㎡, H지구 59만7,928㎡ 등 총 142만2,001㎡를 개발하게 된다.
J지구에는 제주신화역사, 북유럽신화와 풍경을 바탕으로 하는 테마파크, 수상정원 및 호텔 등이 들어선다. H지구에는 고급휴양 별장지가 조성된다.
란딩그룹은 중국 안휘성 합비시에 위치해 있으며 자산 1조4400억 원, 영업수익 9000억 원 규모의 회사다. 주요 업종은 아파트·빌라개발, 호텔건설·운영, 유통센터 운영 등으로 직원 수는 1200명에 달한다.
제주도 강동원 국외권유치담당은 “이번 MOA는 지난해 8월 상해투자설명회 시 첫 투자 상담을 시작으로 ‘외국인투자기업 사전평가시스템’을 거쳐 체결됐다”며 “MOA가 체결됨에 따라 신화역사공원 투자 사업에 대한 협의가 란딩그룹과 구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투자마스터플랜도 수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 담당은 “도는 향후 란딩그룹의 투자 사업에도 지속적인 행정지원과 모니터링을 통해 계획된 기간 내 투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추진해 오는 2018년까지 영상테마파크·워터파크·상업시설·숙박시설·세계 주제공원·신화역사 주제공원·항공우주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JDC는 직접투자로 건립 중인 항공우주박물관을 내년 상반기 개장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부지조성을 완료된 이후 이렇다 할 사업을 추진하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한편 이날 MOA 체결식을 위해 란딩그룹 앙지혜 총괄회장과 임원, 기술진 등 26명이 전세기편으로 제주를 방문했다. 또 체결식에는 서광리 마을 대표단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