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에 제주도 해안가에서 발견됐던 벚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벚나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금까지 알려진 벚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벚나무가 제주도 제주시 해안 절벽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2006년 제주도의 해안에서 이번에 발견된 것과 같은 소형의 벚나무 10여 그루가 자생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1개체를 표본목으로 이식해 7년간의 관찰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벚나무 종류들과는 다른 종임을 최근에 밝혀낸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종은 다 자란 나무의 높이가 50㎝에 불과한 ‘초소형 벚나무’라는 점에서 유연관계(생물의 분류 중 발생 계통 가운데 어느 정도 가까운가를 나타내는 관계)가 깊은 종들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이 종은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 분포하는 이스라지(Prunus japonica), 산옥매(Prunus glandulosa)와 근연종(유연관계가 깊은 종류)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어린가지에 털이 난다는 점에서 다르다.
특히 이 벚나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발견된 적이 없는 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벚나무 종류는 전 세계에 2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21종이 분포하는데 그 중 13종이 제주도에도 자라고 있다. 이웃 일본 열도에는 26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새롭게 발견된 종을 '키가 작은 나무'라는 뜻에서 프루누스 미니마(Prunus minima)라는 학명으로 2011년 7월에 미국 로데 아일랜드(Rhode Island)에서 개최된 국제식물분류학회에서 발표했다.
현재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있는 표본목은 7년 전 당시 그대로인 상태이며, 약 30년 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발견된 장소에서는 현재 5그루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이와 같은 발견은 제주도가 벚나무 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는 점을 재확인 하는 것”이라며 “자원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잡을 해서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관상용으로 많이 이용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