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JTP) 정책기획단은 제주도로부터 위탁 받아 수행한 ‘다자간 FTA 제주지역 제조업의 특성과 발전과제’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다자간 FTA 대응 제주지역 육성·유망 제조업을 도출하기 위해 제주지역 업종별 산업규모(업체 수 및 생산액)·특화도·수출규모 등을 분석해 개별 FTA 체결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제조업 품목을 종합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은 진관훈 박사는 “식료품 자체의 수출 규모는 크지 않으나 원료가 되는 농수산물의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가공 산업 육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음료 제조업의 경우 FTA 체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농수산물 가공품·주스류·주류·얼음 등이 식료품 및 음료제조업의 육성 유망 품목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진 박사는 또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경우 수출 규모는 약 117만 불이다. 따라서 화장품·화장품 원료 등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육성 유망 품목으로 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앰프·반도체·축전지)·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의료기기 등)·전기장비(배전반·조명기기 등)·기타 기계·장비(선박용 기계 등)은 다자간 FTA 체결에 따라 영향이 예상되지만 제주지역 내 산업 기반은 미비한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주지역 제조업의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매출액·사업체수·고용·생산성 등을 분석하고 이를 종합해 평가해 보면, 제주도에서 지식기반 제조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전자부품·컴퓨터 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과 화학물질·화학제품 제조업”이라고 했다.
진 박사는 “향후 도내에서 업체 수는 많은데 매출액이 작고 생산성이 낮은 영세한 업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업종들은 대부분 소자본창업이 쉬운 부문이어서 도민들의 삶 그 자체에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중견 자본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6일부터는 한국·중국·일본의 3자간 FTA 협상을 시작된다. 만약 한·중·일 FTA가 체결될 경우 인구 15억 명, 국내총생산(GDP) 14조 달러 규모의 거대 경제협력체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