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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만장굴 비공개 구간에서 서식…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으로 지정
만장굴 내에 100여종 동·식물도 서식…생태계의 보고 입증

 

세계적인 희귀종인 ‘황금박쥐’가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에서 6년째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붉은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멸종위기 1급종·학명 Myotis formosus tsuensis)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만장굴 비공개구간에서 6년째 서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2010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구촌의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다.

 

'붉은박쥐'는 만장굴 비공개구간에서 2008년 학술조사를 통해 처음 1마리가 발견됐다. 이어 2011년 11월 이후 2마리로 그 수가 증가했다. 지금도 2마리가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만장굴 비공개구간은 겨울철 온도가 5~7°C, 습도는 95%이상이다. 공개구간(온도 10~15°C, 습도 80-55%)에 비해 높은 습도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붉은박쥐의 동면지로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만장굴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종인 관박쥐와 긴날개 박쥐 수백 마리, 제주도에서는 유일하게 만장굴에서만 서식하는 '묏폴호마 거미'도 함께 서식하는 등 16종의 동물과 쇠고비·고사리 등 86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그야말로 동굴 생태계의 보고인 것이다. 붉은박쥐 서식은 만장굴의 생태환경이 매우 안정되게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붉은박쥐는 제주도 만장굴과 한라산 중산간 용암동굴에서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박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1급 종일뿐만 아니라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고려 대상 종이다. 전 세계에 약 1000여 종이 있다. 그 가운데 21종이 한반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데 동물성 먹이를 먹는 종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곤충을 잡아먹는다.

 

특히 박쥐의 색깔이 황금처럼 빛나 보이기 때문에 흔히들 ‘황금 박쥐’라고도 불린다. 야행성으로 보통 1년에 1마리, 많게는 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여름에는 풀숲에서 지내며 습도가 높고 따뜻한 동굴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붉은박쥐는 생존 개체 수가 매우 적고 아직까지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에 있다.

 

 

세계자연유산센터 김창식 세계유산팀장은 “붉은박쥐에게 소음과 불빛은 동면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월별 정기모니터링 시에도 불빛과 소음을 유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며 “만장굴 비공개 구간은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 한해 출입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자연유산관리단은 거문오름용암동굴계(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를 비롯해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달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동굴내의 대기환경(온도·습도·이산화탄소 함량)과 안전도·탐방환경 등을 측정해 자연 생태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만장굴=화산섬의 탄생과정과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국내 최장의 용암동굴이다. 1970년 천연기념물 98호로 지정된 만장굴은 주변 사굴(蛇窟)등 5개의 굴이 뒤섞여 있는 동굴군(群)가운데 대표굴이다. 길이 7.4㎞. 주변굴까지 포함하면 만장굴지대 동굴군의 총연장은 13.4㎞로 추정되고 있다. 한동안 세계 최장의 동굴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최장의 동굴은 미국 켄터키주의 매머스동굴 국립공원내 동굴로 총길이가 5백60㎞다. 그러나 만장굴이 국내 최장의 용암동굴이자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동굴인 것만은 분명하다. 한국동굴학회 등 학계는 만장굴의 생성연대를 40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층구조가 발달한 용암동굴로서 동굴단면은 세계적일 뿐만 아니라, 동굴 내 용암종유를 비롯하여 용암석순, 용암선반 등 다양한 생성물로 형성돼 있다. 연중 11~21℃의 온도를 유지, 사계절 항상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전체 굴 가운데 사굴은 안전사고 우려로 1991년 비공개로 바뀌었고, 만장굴은 1㎞구간 정도를 볼 수 있다. 만장굴은 지난해 외국인 11만6000여명을 포함해 76만여 명의 탐방객들이 찾았다. 올해 외국인 14만 명 등 80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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