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 제주지역에서 하루에 불로 1400만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나 담배꽁초에 의한 화재가 절반을 차지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691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8건이 발생한 것이다. 2011년 보다 100건이 감소했다.
인명피해는 6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등 23명이 사상자를 냈다. 인명피해는 2011년 26명 보다 3명이 줄었지만 사망자는 1명 더 늘었다.
재산피해는 52억 원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27억4200만원 보다 109% 증가한 것이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로 모두 267건이 발생했다. 전체 화재의 3분의 1 이상(38.6%)을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장소별로는 야외나 임야 등에서 발생한 화재가 160건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했다. 주거시설은 96건(13.8%)으로 2011년 보다 24건 줄었다.
특히 전체 화재 중 절반에 가까운 49.2%(340건)가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이중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부주의로 인한 것이 30%(103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26%(90건)를 차지했다.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한 화재도 전체 화재의 21%(151건)을 차지했다.
소방방재본부 방호구조과 강승호씨는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나 전기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며 “외출 시에는 미리 가스나 전기기구를 확인해야 한다. 각 가정에 소화기를 비치하거나 화재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사전에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