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송어’의 지하해수 양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민물고기 ‘무지개 송어’를 제주 청정 지하해수를 이용해 양식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 육상양식 가능성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무게 150g급(길이 15~20cm) 담수산 어린송어 1000마리를 실내 사육수조에 입식했다. 지하해수로 2개월간 사육한 결과 평균 500g(평균 길이 35cm)급까지 성장했다. 이는 월평균 150g 이상의 성장속도로 도내 새로운 양식 대상 종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송어 해수양식은 남해안 일부지역에서 해상 가두리를 이용해 기르고 있다. 하지만 냉수성 어종인 송어는 사육 수온이 20℃ 이상 올라가면 폐사해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양식이 가능하다.
하지만 연중 수온이 17~18℃로 일정한 제주 지하해수를 활용하면 여름철에도 적정 수온을 유지할 수 있어 연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 연어과 어류의 소비시장은 연간 약 2만t 규모. 담수산 송어 생산량은 연간 5000t, 수입연어 시장은 1만2000여t에 달한다. 게다가 일본 소비시장은 약 6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원 원승환 양식질병관리과장은 “시험양식이 산업화에 성공하면 지하해수에서 자란 송어의 대량생산과 함께 연어 대체품으로서 송어 가공식품 개발도 추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