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95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2.1%(20가구) 줄어든 수치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구간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신규 주택 매입 수요와 예년 추이 등을 감안할 때 감소폭은 적다.
2011년 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97가구에 그쳤다. 그러나 1년 만에 미분양 주택은 1년 만에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더욱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83가구로 같은해 11월 보다 13.7%(22가구) 늘었다. 2011년 말 88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제주지역 주택보급률은 2011년 현재 140만700가구에 주택은 164만4000가구로 116.8%에 이른다.
미분양 주택 증가는 지난해 단지형·나홀로 아파트와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동주택 공급 물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건축허가실적도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주택 건설 인허가 실적으로 보면 당초 6204가구를 계획했지만 1만356가구가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보다 65.3%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인 경우 신구간 특수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결과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 물량이 많은데다 아파트 값 거품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실수요자들이 가격 거품 해소에 따른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주택 건설이 미분양을 부추기지 않았나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