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동차등록사무소가 3월부터 임시 거처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임시 거처로는 자치경찰단 청사가 유력하다.
제주시는 2014년 열릴 전국체전을 앞두고 주경기장 보수공사를 2월 말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경기장은 지난해 12월 석면 철거공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곳에 상주했던 오라119센터·제주시축구연합회·제주도육상경기연맹·옥외광고협회 등 7개 기관·단체가 이전했다. 현재 자동차등록사무소만 남았다.
2월 말부터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아직까지 이전하지 않은 자동차등록사무소도 공사 시작에 맞춰 다음 달 말쯤에 임시 사무소로 옮길 예정이다.
자동차등록사무소의 임시 거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시는 후보지로 현재 자치경찰단이 있는 옛 세무서와 선관위 남쪽 도시계획시설 주차장 부지, 시민회관 등이 물색되고 있다.
이중 자치경찰단 청사가 가장 유력한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이 건물에는 4개과 중 2개과가 아라동 새청사로 이전한 상태여서 사무실 공간이 남아 있다. 게다가 주차공간도 충분하다고 시는 보고 있다.
제주시 강남수 교통행정과장은 “가장 유력한 곳이 자치경찰단 청사다. 접근성도 용이하고 주차장도 넓다.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최소 50대를 주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결정이 나면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치경찰단 청사는 지식경제부 소유다.
이에 따라 시 교통행정과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전을 마쳐야 한다. 시 김경윤 스포츠지원과장은 “다음 달 말까지 공고를 낸 상태여서 본격적인 공사는 3월부터 시작된다”며 “따라서 자동차등록사무소도 공사에 맞춰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등록사무소는 전국체전이 끝나는 2014년 10월 이후에는 현재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강 과장은 “현재 사무소 자리가 주차공간도 넓어 민원인들이 이용하기에 가장 편하다”며 “체전이 끝나면 다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경기장에 있는 자동차등록사업소에는 하루 평균 800명이 방문, 차량 등록·이전 및 차고지 등록 등 2200건의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공무원 23명을 비롯해 농협·안전공업공사 등 파견 직원을 포함하면 30명이 상주하고 있다.
한편 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야구장·실내수영장 등에 입주한 기관·단체는 모두 33개로 현재 30개 단체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했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빈 사무실은 공고를 거쳐 다시 재임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