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전임 도정에서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 확대와 버스준공영제에 대해 재평가와 민영화 검토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17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공론화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버스중앙차로제(BRT) 문제, 막대한 혈세 낭비를 초래한 버스준공영제 문제 등에 대한 여야 제주도의원들의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보였다. 오 지사는 "버스중앙차로제는 지난 도정에서 진행했던 사업이고 중앙로에 이미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며 "저로서는 어떻게 할 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재개로 가로수가 뽑혀 나가면서 오영훈 도정이 표방하는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지 않고 사람 중심의 보도 여건을 만들겠다는 정책방향과 배치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비판도 있었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대중교통 분담률과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굳이 버스중앙차로제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같은 사실을) 실제 입증할 수 있는지 더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고 사업에 대해 평가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지사는 전날 열린 도정질문에서 예산 지원이 급증하고 있는 버스준공영제에 대해 "버스준공영제에 교통복지 예산 386
제주4‧3평화재단, 한국기자협회, 제주도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2회 4·3언론상 대상에 제주CBS 노컷뉴스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가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22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2년 동안 보도·방송·제작된 신문·출판 부문 10편, 방송·영상 부문 13편, 대학언론 부문 4편 등 모두 27편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심사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본상 방송‧영상 부문에는 KCTV제주방송 4·3 74·75주년 연속기획 '뿌리'(김용원, 김용민, 김수연), 신문‧출판 부문에는 한겨레신문 기획 연재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김봉규)가 선정됐다. 신인상에는 KBS열린채널에 방송된 '90세 할아버지의 꿈'(고기욱, 고영욱, 김민조, 임은설), 공로상에는 제주MBC '4·3특집' 방송이 채택됐다. 대상에 선정된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는 일본 현지에서 유령 같은 존재였던 ‘4‧3밀항인’을 추적,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한 기획물이다. 이 작품은 4‧3 당시 도민들이 일본으로 밀항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규모를 보도했다
제주에서 검거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구속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공무집행방해 사범 검거 인원은 2019년 283명, 2020년 244명, 2021년 236명, 2022년 266명, 2023년 223명 등 모두 1252명에 달한다.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에 따라 구속률은 2021년 6.3%, 2022년 12.4%, 2023년 15.6% 등 2년 새 약 2.5배로 늘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해 11월 22일 밤 편의점 앞에서 칼을 들고 시민을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가한 50대가 구속됐다. 지난 2월 23일 밤 살인사건이라고 거짓 신고를 하고 이에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들고 위협한 50대 역시 구속됐다. 공무집행방해 사범 중 주취자 비율은 2020년 82.3%, 2021년 78.3%, 2022년 85.3%로 10명 중 8명은 술에 취한 상태로 파악됐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할 것"이라며 "주취 상태로 공개된 공간에서 범행하거나 흉기를 소지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기각되는 한이 있더라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7일 "정부는 야생조수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최근 도내 한 농민이 자신이 재배하는 감귤에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해 직박구리, 동박새 등 새 200여 마리를 폐사하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안을 거론하며 "이 농민은 감귤을 쪼아먹는 피해로 인해 상품성이 없어지는 것에 화나서 새들을 죽였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야생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농정당국의 문제 또한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야생조수 피해 작물은 아예 판매조차 하지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데 농정당국이 제시하는 농작물재해보험 내 조수 피해 보상은 매우 한정적이고 피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없으며,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닌 농작물은 농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러기 수렵에서 기금을 마련해 피해 농가를 보상하는 네덜란드의 사례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보상 조례'를 제정한 전북 무주의 사례 등을 언급하며 "야생 조수 보호도
제주들불축제의 '오름 불놓기' 부활 여부를 놓고 도의회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애초 들불축제를 주최햇던 북제주군 공무원 출신 고태민 제주도의원 간 설전이 오고갔다. 국민의힘 소속 고태민 의원은 17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법인격을 갖춘 제주도의 수장인 제주도지사로서 들불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고 의원의 질문은 법인격을 갖추지 않은 제주시장이 지난해 10월 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오름 불놓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행정 결정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갖는 도지사의 생각을 물은 것이다. 오 지사는 "사무 분장 자체가 제주시로 돼 있기 때문에 제주시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제주시의 판단이 제 생각과 똑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들불축제는 올해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또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불을 놓느냐 마느냐가 문제의 핵심이 아닌 들불축제의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을 놓지 않더라도 들불축제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들불이 없는 것은
제주도가 부결 두 달만에 곶자왈보전·관리조례의 재의결을 추진하자 도내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17일 "오영훈 도정의 대규모 곶자왈 삭제 시도"라며 곶자왈보전·관리조례 졸속 재의결 시도를 중단하라고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도정이) 부결 사항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하기는커녕, 제주도의회 의결을 비웃기라도 하듯 졸속 재추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곶자왈보전·관리조례' 개정의 쟁점은 곶자왈보호구역의 설정과 관련이 있다"며 도가 실시했던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를 보면 "투수성 지질이 살아있어 지하수보전2등급에 속하고, 곶자왈 지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대단위 곶자왈을 5인 남짓의 조사팀과 지질자문단 다수결로 정책적 결정이라며 곶자왈지역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도 '보호지역, 관리지역, 훼손지역으로 나눈 기준도 애매하고, 지금까지 곶자왈로 보전되어오던 곶자왈마저 곶자왈에서 제외되어 개발 위협에 놓이게 됐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던 바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두 달만에 곶자왈보전·관리조례를 재상정하려는 도의 의도에 대해서는 "올해 6월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중인 도시관리계획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생상담 지원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학생상담 지원 자문단은 도내 초·중·고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서 위기 학생 관리 및 지도에 대한 자문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자문위원 10명과 전문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일대일 멘토링, 수시상담, 학교 방문 자문활동 등을 한다. 자문단은 학생지도 과정에서 접하는 소소한 문제에서부터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이해하고 성장을 돕는 상담, 지도, 관리 등에 대한 자문을 해 준다. 학교 현장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자문이 필요한 교직원은 도교육청 정서복지과(064-710-0054, 064-710-0042)로 언제나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옥수수, 기장 등의 작물을 갉아 먹어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열대거세미나방'이 올해 들어 처음 제주에서 발견돼 당국이 방제에 나섰다. 17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지난 11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 설치한 트랩에서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201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관찰된 뒤 매년 발견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4월 18일)보다 일주일가량 이르게 발견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는 장거리 이동성 해충이다. 중국 윈난성 등의 해충 발생 정도가 국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열대거세미나방 의심 개체를 발견한 농가는 제주도 농업기술원(☎760-7551∼3)으로 신고하면 된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핫빛(HeartBeat) 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 ‘첫 울림, 가슴에 들어온 하모니’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핫빛 오케스트라는 공공분야 장애인오케스트라 중 교육감이 직접 고용하고 교육청이 직접 운영하는 전국 첫 오케스트라다. 음악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 1월에 창단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식전 행사로 핫빛 점등식을 시작으로 '거위의 꿈', '서머'(Summer),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The Sound Of Music Medley), '시작', '아름다운 강산', '붉은 노을' 등의 곡을 선보인다. 보컬 강효민(함덕고 2학년), 김승리(서귀포온성학교 1학년)와 어머니 박은혜 모녀(母女)의 중창, JIBS 이정민 아나운서의 사회 등이 창단연주회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하다. 전석 무료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꿈과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내어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로 세상과 소통하는 첫 무대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장애와 편견을 넘어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제주관광공사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제주도 미식 여행을 제안하기 위해 제주 맛집을 선정, 공개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제주마을여행 통합브랜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17일 발표했다. 공사는 주민들이 평소 애용하는 식당 중에서 추천을 받아 ‘제주 카름 맛집’ 10선을 주민들과 함께 엄선했다. 흑돼지 숯불구이, 토종닭 삼계탕, 푸른콩 된장찌개 등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시골밥상 한 상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제주산 식재료로 요리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제주전통 메밀요리전문점, 명물 김말이를 파는 포장마차까지 다양한 곳들을 접할 수 있다. 마을 맛집 10선은 숙소와 호스트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제작됐다. 공사는 단순한 숙소 소개 외에도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의 스토리, 우리 숙소의 특별한 점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인스타그램카름스테이 홈페이지(www.kareum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맛과 가격이 모두 훌륭한 특별한 맛집들을 많은 관광객이 만끽할 수 있도록 이번 콘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에 있는 절벽단면이 17일 일부 무너져 내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연유산 관리인이 수월봉 해안 산책로 북쪽 입구에서 70여m 안쪽에 위치한 절벽단면 일부가 붕괴한 것을 발견, 세계유산본부에 신고했다. 붕괴 지역은 높이 6∼7m가량의 절벽으로, 상층부에서부터 돌과 흙이 흘러내려 근처 펜스까지 덮쳤다. 무너진 곳의 폭은 1∼2m가량이다. 이곳은 수월봉에서 내려와 해안길로 이어지는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절벽 밑에 서서 사진을 찍는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를 비롯해 해안 산책로 2㎞ 전체를 잠정 통제했다. 이날 산책로를 찾은 많은 관광객 등은 입구에 배치된 안내사들의 안내에 따라 발길을 돌렸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에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들을 보내 무너진 곳의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쇄설층으로 지층이 약해 자연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전에도 수월봉 인근에서는 낙석 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가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수월봉의 지층은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쉽게 침식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5월1~5일)를 맞아 제주행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游客)이 쇄도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6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을 기점으로 제주와 중국을 잇는 국제노선이 대폭 확대되면서 관광업계가 대대적인 유커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상하이 노선이 늘어나 내달 1일부터 주 58회 운항을 준비하고 있고, 제주∼베이징 노선도 오는 24일부터 주 17회 운항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5월 베이징·상하이·난징·항저우·시안·심천·정저우·푸저우·홍콩·마카오 등 중국 대도시를 오가는 국제선은 주 126회 운항된다. 대형 국제 크루즈도 제주를 찾는다. 내달 1일에는 국제 대형 크루즈인 코스타세레나호(승객정원 5260명)와 아도라 매직 시티호(〃 5246명)가 제주를 찾는다. 6일에는 아도라 매직 시티호, 블루 드림 멜로디호(〃 1582명) 등 월초 국제 크루즈선 7척이 기항할 예정이다.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내달 1∼5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은 하루 평균 1370실이 예약돼 85%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하루 최대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