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3학년 이지민 학생이 한국은행 일반사무직 채용에 최종 선발됐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전국 특성화고 학생 대상으로 실시하는 한국은행 일반사무직원 채용시험에서 최종합격생을 배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은행 일반사무직원 채용은 전국에서 모두 12명을 선발한다. 이지민 학생은 1차 서류심사, 2차 직무적성검사, 3차 실무자 면접 및 인성검사, 4차 심층면접까지 마무리하며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 이지민 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금융권 취업을 위해 상업경진대회 금융실무분야, 금융동아리, 금융공모전에 참여했다. 금융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했다. 또 학교 사회적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재무제표 작성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금융 지식을 실전에서 쌓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제주여상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취업처를 찾아 마음껏 세상을 향해 날아갈 수 있도록 더욱 알찬 취업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향토사학자인 김찬흡 선생이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북제주문화원 초대 원장을 역임한 고인은 제주대 1회 졸업생이다. 1953년 제주농고를 졸업하고 제주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957년 졸업했다. 고인은 졸업 후 애월상고를 시작으로 20년여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82년부터는 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다. 구좌읍 연평중학교(우도면) 교장으로 재직하던 1983년에는 우도의 경승을 널리 알리기 위해 우도8경을 발굴해 명명하기도 했다. 북제주교육청 교육장은 물론 제주도교육연구원 원장, 제주도 교육위원, 북제주문화원 초대 원장 등도 지냈다. 제주도교육의정회 제3대 이사장과 제주향토연구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저서로는 20세기 제주인명사전(2000), 제주항일인사실기(2005), 제주향토문화사전(2014) 등이 있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이다. 장지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선영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 강경숙 경사, 동부경찰서 형사7팀 이용훈 경사,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박승현 경장이 자랑스러운 제주경찰로 선정됐다. 제주경찰청은 13일 오전 '자랑스런 제주경찰' 시상식을 갖고 이들 3명에게 자랑스런 제주경찰 인증서를 수여하는 한편, 포상휴가 등의 특전을 부여했다. 강경숙 경사는 여성청소년 분야 워킹맘 전문 수사관으로 오랜기간 무속행위를 빙자해 수많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성폭행한 피의자를 수사자료 및 판례 분석 등을 통해 혐의를 입증하는 등 성폭력 근절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강경숙 경사는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같은 여성과 엄마의 마음으로 수사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훈 경사는 주취폭력 분야 열혈형사로서 적극적인 형사활동을 통해 2년여 동안 110여명의 생활주변 폭력범과 공무집행방해 범인을 검거하는 등 민생안전 확보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용훈 형사는 "서민을 울리는 폭력범은 필벌하여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든든한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승현 경장은 치안 최일선을 책임지는 현장 경찰로서 바다에 의식을 잃고 떠있는 시민을 위험을 무릎쓰고 바다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제12대 제주연구원장 후보자에 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58)가 내정됐다. 제주연구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원장 후보자로 추천한 양 교수를 신임 원장 후보자로 선정하고, 임명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양 후보자는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 제주대 기획처장, 제주4.3평화재단 비상임이사, 한국지방행정학회 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양 후보자는 오영훈 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오 지사의 인수위원회 당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정책제안을 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연구원 임원추천위윈회는 지난 6일 원장 지원자 4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양 교수를 후보자로 추천 의결했다. 원장 후보자는 향후 제주도의 결격사유 조회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제주연구원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인 오 지사가 최종 임명하게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에서 첫 '여성 400회 헌혈자'가 탄생했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은 제주시 일도2동에 사는 송현자(54)씨가 400회 헌혈을 달성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일 헌혈의집 한라센터에서 송씨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에서 여성이 400회 헌혈을 달성한 것은 송씨가 처음이다. 송씨는 22년 전 '어떻게 하면 봉사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우연히 헌혈의 집이 눈에 들어와 헌혈하기 시작했다. 또 2020년에는 신체 기증을 신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송씨는 "헌혈은 건강할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 아플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건강할 때 많이 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혈액원 측은 여성이 헌혈에 부적격한 경우가 많고, 여러 이유로 인해 다회 헌혈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달성된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고 설명했다. 혈액원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헌혈 참여가 절실한 시기라 송씨와 같은 자발적 헌혈이 필요하다"며 "가까운 헌혈의 집을 찾으면 연중 수시로 헌혈에 동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널리 알리고 그 전통을 이어온 김윤수 보유자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제주에서 '큰 심방(무당)'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고(故) 김정호씨 증손자인 고인은 16세 때부터 심방인 큰어머니와 함께 다니며 굿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7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이수한 뒤 이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1995년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보전과 전승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2대 보유자가 됐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제주에서 벌어지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다.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매년 2월 열린다. 마을을 보호하는 당신(當神)이 아니라 '바람의 신'인 영등신(영등할망)에게 기원하는 행사다. 영등신이 들어오는 음력 2월1일에는 '영등환영제'를, 영등신을 떠나보내기 전날인 2월14일에는 '영등송별제'를 지내며 마을 주민뿐 아니라 어부와 해녀들이 참여해 풍요를 기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일한 해녀 굿이자 제주 특유의 해녀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평가받아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고인은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여하며 전통 굿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그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
언론인 출신 한문성(61)씨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초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김광수 교육감은 1일 오전 한문성 전 제주일보 부국장을 정책홍보담당(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정책소통 사무관(일반임기제)은 제주교육 주요정책 및 현안 홍보, 주요 정책 및 현안이슈 대응 총괄, 정책소통 관련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을 하게 된다. 신임 한문성 대변인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김광수 교육감을 도왔다. 제주일보 부국장과 일간제주 대표를 역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신임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ICC JEJU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선화 전 제주도의원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ICC JEJU 임원추천위원회는 7월22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대표이사 사장 공개모집을 벌였다. 응모한 10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자 2명을 이사회에 추천한 결과 이선화 후보자가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 ICC JEJU는 "경영상 문제점 해결 및 내부갈등을 봉합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본다"면서 "ICC JEJU의 최대 당면현안인 제주MICE다목적복합시설 확충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제주 MICE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ICC JEJU는 이선화 최종후보자에 대해 제주도에 인사청문회 절차 진행을 요청했다. 아울러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과 관련해 다음달 17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확정지었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전에 도의회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거쳐 최종후보자를 신
한화그룹이 한화와 한화솔루션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 승진 이사를 발표했다. 제주출신인 김승모(55) 방산부문 대표가 한화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돼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전략부문 △한화/글로벌부문 △한화/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Energy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과 승진 인사를 29일 발표했다. 제주출신 김승모씨는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부사장직으로 ㈜한화 방산부문 대표에 오른 뒤 2년만의 승진이다. 제주출신인 김 신임 대표는 1967년생으로 오현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후 (주)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 국내사업부장,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부터 (주)한화 사업지원실장, 2020년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김 신임 대표는 (주)한화와 한화큐셀을 오가며 방산 및 제조분야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유도무기 및 우주사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주)한화 방산부문을 이끌며 적임자로 불려왔다. 한화 측은 이번 대표이사 인사가 사업구
오영훈 제주지사가 28일 제주에너지공사 제5대 사장으로 김호민 제주대 교수를 지명했다. 제주출신인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후보자는 2011년부터 제주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및 신소재 응용기술 관련 연구와 교육에 전념해오고 있다. 1995년 제주대를 졸업하고서 2002년 2월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2004년 LS산전 전력연구소를 거쳐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전기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도는 김 사장 후보자의 결격사유 조회를 마치고 최종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다음달 초 제주도의회에 인사청문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 절차를 거친 후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임명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노숙인들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온 제현우 전 구세군 사관이 지난 26일 소천했다. 향년 63세. 제 전 사관은 1990년대 구세군 제주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제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1998년부터 매주 다섯 차례씩 제주시 탑동 소공원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2001년부터는 방과 후 부모의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지역아동센터’를 열었다. 2007년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1318해피존 찬란한 미래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 이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 시설 ‘차별없는 제주만들기 공동행동’의 대표를 맡는 등 제주지역의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실업빈곤층, 이주외국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해 왔다. 2011년 서울 송파희망세상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듬해 지병이던 당뇨가 심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시민들이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제6호실에 마련됐다. 발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의 숲이자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의 용어를 정립하고 중요성을 세상에 처음 알린 송시태 박사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향년 61세. 고인은 오현고를 졸업한 후 고향 제주의 바다를 좀 더 알고 싶다는 열망으로 제주대에서 해양지질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 입학허가까지 받았으나 아내의 임신으로 유학을 미루고 고향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주외고, 제주과학고, 제주서중, 서귀포고 등에서 제자들에게 지구과학을 가르쳤고 세화중에서 교장으로 부임하기도 했다. 고인은 교직생활과 병행하기 좋은 연구주제를 찾던 중 물이 귀한 제주의 자연을 떠올리곤 지하수 분야를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제주 전역을 답사하던중 지하수가 어떻게 강수에 영향을 받는지, 또 지형이 비슷한 해안지대에서 왜 배수 차이가 발생하는지 관심을 가졌다. 비가 쏟아지면 물난리가 나는 마을이 있는 반면 특정한 지역은 아무리 많은 비가 내려도 배수가 잘 돼 물난리가 나지 않는 것이다. 내린 비가 지하로 스며드는 통로가 궁금했다. 고인은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던 중 넝쿨이 우거져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숲을 발견했다. 다른 지대보다 쪼개진 돌멩이와 가시덤불이 많았다. 이 숲 인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