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국 첫 다국어 계도장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한국어·영어·중국어가 병기된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제작해 이달부터 현장에서 활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계도장에는 무단횡단, 쓰레기·담배꽁초 투기, 음주소란, 공공장소 흡연 등 주요 생활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안내와 함께 '재차 적발 시 최대 2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경찰은 언어·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를 줄이고 외국인의 한국 법규 이해도를 높여 기초질서 위반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그간 외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가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길거리와 주차장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하다 승객 항의를 받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 3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무단횡단 4136건을 포함해 음주운전, 쓰레기 투기, 안전띠 미착용 등 모두 4347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했
서귀포의료원의 재정난과 임금 체불, 채용 비리 의혹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주도는 박 원장이 최근 오영훈 지사에게 사직서를 제출, 지난 11일자로 의원면직 처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차기 서귀포의료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원희룡 도정 시절인 2020년 8월 30일 서귀포의료원장에 임명됐다. 2023년 9월 19일 연임하면서 임기를 이어왔다. 남은 임기는 내년 9월 18일까지였다. 그러나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중도 사퇴하게 됐다. 서귀포의료원은 최근 상여금 체불 사태로 노조 반발에 직면했다. 서귀포의료원 노동조합은 지난 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원 소속 노동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약 6억1000만원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상여금 미지급이 반복되고 있는데도 제주도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료원 측은 "지난해 70억원, 올해도 8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돼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일부 상여금과 잔여 금액을 다음 달 중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적자 누적에 따른 구조적 한계와 지난 5월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으로
제주의 원도심을 화려하게 수놓을 야간 관광 축제가 이달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2025 컬러풀산지(Colorful SANJI) 페스티벌'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은 그간 미디어아트 조형물 설치와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통해 원도심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오는 23일 북수구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제주지역 아티스트와 가수 이재훈 공연이 제주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 가수 백아의 공연을 비롯해 타악기 앙상블인 오퍼커션의 연주, 도내 청소년 밴드 콘테스트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산지천 수변 무대에서 펼쳐진다. 아울러 TV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린데만과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산짓물공원에서는 '산짓물놀이터′를 주제로 키즈워터밤, 버블쇼, 컬러링 등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매일 운영된다. 이와 함께 산지천 일대에서 플리마켓, 인근 상권을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가 새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정책 방향에 맞춰 부서간 협력을 강화한다. 제주도는 지난 10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이후 새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기후에너지부 신설 논의 등 정책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산업국과 기후환경국의 정책 연계방안을 집중 논의한다고 18일 밝혔다. 혁신산업 분야에서는 2035 에너지 대전환과 탄소중립 실현목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 확산의 정부 연계 방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대 등 부문별 협력 과제도 다룬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제주가 지난해 10월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선정된 이후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한다. 자원순환클러스터 조성 방향,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 생산시설 구축 및 활용 방안 등 기후·에너지 융합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새정부 출범으로 기후와 에너지 정책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이번 워크숍이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제주지역 공공시설 무더위쉼터가 확대되고 운영 시간도 연장된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기준 609곳인 무더위쉼터에 공립 박물관·미술관 10곳과 교육청 소관 공공도서관 6곳을 새로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새로 지정된 박물관과 미술관은 시설 운영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의 경우 오후 8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서관과 서귀포도서관 등 교육청 관할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기존에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도내 공공도서관 11곳은 평일 오후 10시까지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연장 운영 대상에는 한라도서관, 조천읍도서관, 중앙도서관 등 도내 주요 공공도서관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도는 재난도우미 6707명을 통한 취약계층 안부 확인, 야외근로자 보호 강화와 안전 점검, 관광지 안전 관리 등 폭염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제주도민 96%에게 지급됐다. 전체 지급액의 71%가 이미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0시 기준 지급대상 66만1200명 중 63만4851명이 신청을 마쳐 모두 1241억원을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지류를 제외한 841억원(71%)이 사용돼 소비쿠폰의 본래 목적대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청 수단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8만6621명(60.9%)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카드·지류)이 24만8230명(39.1%)을 차지했다. 특히 탐나는전 신청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 시행 과정에서 지급대상 자격 변동에 따른 이의신청은 4037건 접수돼 이 중 4012건이 처리됐다. 주요 사유는 해외체류 후 귀국, 재외국민·외국인, 출생에 따른 신규 신청 등이었다. 도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장애인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모두 1128명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청을 마쳤다. 소비쿠폰 1차 신청은 다음 달 12일까지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광복절 연휴 기간 예상치를 웃돈 22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국제선 증편과 크루즈 입항으로 외국인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해수욕장은 단순 휴양지를 넘어 체험형 관광의 무대로 변모했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입도 관광객은 약 22만명으로 당초 전망치(21만6000명)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4%가량 증가했다. 날짜별 입도객은 ▲13일 4만3534명 ▲14일 5만127명 ▲15일 4만8657명 ▲16일 4만2431명 ▲17일 약 3만7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내선 공급석은 21만5000석, 국제선은 3만석으로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 등 8개국을 연결하는 국제선 운항 편수는 162편으로 지난해보다 23편 늘었다. 크루즈선 3척이 외국인 관광객 7000여명을 실어 나르며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활기를 띠었다. 상반기 부진했던 내국인 관광도 반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OTA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여름 제주행 항공권 예약은 지난해보다 29% 늘었고, 렌터카 예약은 138% 급증했다. 도는 이번 반등세를 추석까지 이어가기 위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22개 음식점에서 갈치
간밤 제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9도, 고산(서부) 26.1도, 성산(동부) 26.1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42일, 서귀포 45일, 성산 27일, 고산 31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현재 제주도 해안에는 폭염경보, 중산간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부동산 임대업자의 소득 양극화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귀속 기준 제주 임대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6억8671만원이었다. 이는 서울(12억998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7억1842만원)보다는 소폭 낮지만 부산(5억3449만원)의 1.3배, 경북·경남·충북 등 지방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편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상위 0.1% 평균 임대소득이 대부분 5억원을 밑돌았다.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2억8384만원), 경북(3억1485만원), 대전(3억1968만원) 등이었다. 박 의원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무주택 가구가 늘면서 임차 수요가 커졌고, 이로 인해 임대업자 소득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제주 역시 주택 수급 불균형과 전월세 시장 불안이 겹쳐 무주택 가구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과 함께 월세 세액공제 확대 등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적
제주의 한 수산업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붉바리’ 상업 양식에 성공했다. 어업회사 제주해양은 서귀포시 남원읍 동보수산에서 4년간 키운 1㎏급 붉바리를 제주시 내 일부 횟집에 출하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횟집 요리사들은 "자연산보다 살이 도톰하고 식감이 좋아 손님들 반응이 좋다"고 평가했다. 제주해양은 오는 20일 서울 가락시장에 양식 붉바리를 처음 출하할 예정이다. 현재 1㎏당 약 9만8000원에 거래되는 자연산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보수산에는 1㎏급 붉바리 약 7만5000마리가 있다. 2년생 10만 마리도 사육 중이다. 홍콩 수출도 추진 중이다. 붉바리는 현지에서 ‘Hong Kong Grouper’로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선이다. 1㎏당 28만∼30만원에 거래된다. 붉바리는 다금바리와 같은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어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제주에서는 산후조리용 미역국 재료로 애용됐지만 현재는 자연산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도 붉바리를 ‘멸종위기’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영돈 제주해양 대표는 "제주대 기당해양과학원과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의 종자 생산·양식 기술을 개발했지만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4억원과 영업손실 419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공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4490억원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대비 366억원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80억원 줄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도 확보을 위해 2분기 운항편수를 지난해 2분기보다 약 8% 줄였다. 정시 운항률은 78.9%로 지난해 대비 4.3%P 높였다. 정비로 인한 지연율은 올 2분기 0.44%로 지난해 2분기 정비 지연율 0.7% 대비 0.26%P 낮췄다.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 환율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고, 운항편수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여행 수요 증가세가 둔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올 들어 B737-8 항공기 4대를 구매 도입한데 이어 연말까지 구매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여객기 평균 기령을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새로 도입한 기재들을 바탕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 기존 노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일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초자치단체 적정 설치 개수를 묻는 여론조사를 추진한다. 이 의장은 14일 오후 열린 제44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폐회사에서 "이제는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론을 내릴 때"라며 행정체제개편 관련 여론조사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어 "우리 도민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늘 강인한 공동체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앞으로의 과정에서도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행정체제개편 행정구역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20일부터 여론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문항에는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2023년 1년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한 3개 설치안(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이 제시한 2개 설치안(제주시·서귀포시)에 대한 선호도가 포함된다. 도는 내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를 3개 기초자치단체로 개편하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오영훈 제주지사와 같은 당 소속인 김 의원이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