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특별2부는 지난 29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심리불속행은 원심판결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상고심절차특례법에 따라 대법원이 별도의 결정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그대로 확정하는 제도다. 앞서 광주고법 제주행정1부(이경훈 부장판사)는 해당 소송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제주지사의 경우 현행 제주특별법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내 첫 영리병원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와 형평성 존중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제주도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녹지국제병원의 법적 분쟁은 3건 중 1건만 남았다. 앞서 도는 녹지제주가 의료법상 개원 시한(허가 후 90일 이내)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 4월에도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도 녹지제주는 도를 상대로 병원 개설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국방부 소유의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을 제주도가 장기간 무상사용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9일 제407회 임시회 회기중 제2차 전체회의를 갖고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대표발의한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해 수정 의결했다. 이 법안은 국방부 소유 알뜨르비행장 국유지 중 활주로를 제외한 69만㎡에 대해 '10년 무상사용, 10년마다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제주도가 국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 의원은 알뜨르비행장을 제주평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2021년 5월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함께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 18년 만에 성과를 보게 된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하모리 일대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은 평화벨트조성사업 대상지로 일본군이 제주도민을 착취해 만든 거대한 전쟁유적이다. 1932∼33년 일본군에 의해 상모리 6개 마을의 토지가 헐값으로 강제수용된 뒤 당시 19만8000여㎡(6만평) 규모의 불시착륙장으로 처음 건설됐다. 활주로 길이는 1400m, 폭
제주도가 출생 미신고 상태의 '유령 아동' 14명에 대한 현장조사에 돌입했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출생신고가 안 된 것으로 집계된 도내 16명의 아동 명단을 넘겨받아 다음달 7일까지 이들 부모를 대상으로 출생신고가 안 된 경위를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16명 중 2명은 다른 시·도로 거주지를 옮겨 도내 사례는 실제 14명으로 파악됐다. 조사는 읍·면·동 공무원이 2인 1조로 개별 방문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만약 아동을 보호·양육하고 있지만 출생신고만 안 된 경우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도움을 줄 방침이다. 또, 출생신고 사실이 확인되고 아동이 가정 내에서 학대 징후 등 특이사항 없이 양육되고 있음이 확인되면 조사는 종결된다. 하지만 아동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등 학대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도는 현장조사 과정에서 부모가 출생사실을 부인하거나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경찰에 적극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아동에 대한 자세한 조사 내용은 다음달 7일께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복지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2015∼2022년 출생 아동 2123명이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위한 임
금리인상 등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 제주KAL호텔 매각이 무산되는 수순에 들어갔다. 29일 투자은행(IB) 및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의 제주KAL호텔 매매 계획이 반 년이상 지연된 데 이어 계약해지까지 전망되고 있다. 앞서 제주KAL호텔네트워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1년 1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비유동자산 중 하나인 제주KAL호텔 처분을 결정했다. 지난해 4월30일자로 영업을 전면 종료한 이후 같은해 8월22일 이사회를 열어 제주KAL호텔 부동산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수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다. 매각대금은 당초 평가액 대비 263억원 높게 측정된 950억원이다. 매각대상은 KAL호텔 부지 1만2678.2㎡와 연면적 3만8661㎡의 지하 2층, 지상 19층 건물 전체다. 투자사는 매매계약 후 건축물 철거 및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잔금처리 등 거래종결 일정을 지난해 10월26일까지로 잡았다. 그러나 제주드림PFV는 금리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등 금융시장 악화를 이유로 잔금납입 일
현길호 제주도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의원총회를 갖고 제12대 제주도의회 2기 원내대표로 현길호 의원(조천읍)을 선출했다. 의원총회에는 김경학 의장과 당원권이 정지된 강경흠 의원을 제외한 2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원내대표 선출은 현길호 의원과 박호형 의원(일도2동) 간 경선에서 현길호 의원이 2차 선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회 교섭단체들의 2기 원내대표들이 모두 선출됐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는 현기종 의원(성산읍)이, 교육의원들로 구성된 ‘미래제주’ 원내대표는 정이운 의원(서귀포시 서부)이 선출됐다. 이들 여야 2기 원내대표들은 하반기 원구성 협상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盲地)에 농지 경작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이 제주도의회 본의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28일 제418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맹지에 농지 경작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도 농기계 경작로 설치 및 관리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고태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농업생산기반시설인 농기계 경작로의 개설과 유지, 보수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영농활동 기계화 등 농업인들의 편의를 높이고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설 대상지역은 농업생산 활동이 직접 이뤄지지만 지적도상 도로가 없거나 실제 맹지로 농업활동을 위해 농기계 경작로가 필요한 지역 등이다. 경작로 신설을 위해 농지 소유자는 토지를 기부채납해야 하고, 경작로 길이가 200m 이상, 5필지 이상이 편입되도록 하고 있다. 또 경작로 조성 이후 부동산 투기 우려 등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경작로 폭이 3m 이상 6m 미만으로 수정됐다. 6m 이상 경작로를 개설할 경우 개발행위허가기준에 따라 30가구 미만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의 건축이 가능해져 농지 잠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이외에도 조례안과 동의안, 결산
제주도 투자·개발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22∼2031년) 실시 첫해인 지난해 추진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평가 결과 지난해 연간 투자실적은 9981억원으로 목표(1조1179억원) 대비 89.3%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투자실적은 또 2022∼2031년 10년간 투자계획 21조3669억원 대비 4.7%, 1단계(2022∼2023년) 투자계획 3조1703억원 대비 31.5% 수준으로 조사됐다. 개별사업 평가에서 평균 점수는 80.5점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지원 확대 패키지사업, 제주 의료체계 선진화 사업 등 5개 핵심사업과 환경기초시설 증설·확충 등 68개 사업 등 총 73개 사업이 우수사업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평가대상 사업 중 16%인 21개 사업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고 핵심사업 17개 중 41%인 7개 사업 추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사업 중 미흡 평가를 받은 사업은 스마트혁신도시 조성, 제주형 혁신 물류단지 조성, 글로벌교육특화도시 조성, 글로벌교류허브공간 조성, 국립화산과학관 건립, 미래농업센터 설치, 제주 푸드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도 전년 대비 11배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제주항공 홈페이지내 여행자보험 가입서비스를 통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3만520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 수 3287명 대비 약 11배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여행자 보험 가입자의 경우 전년 대비 약 6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1월 7042명이었던 가입자수는 2월과 3월 개학 등 비수기의 영향으로 각각 4496명과 3915명으로 잠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8746명, 5월 1만1004명이 가입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 여행자보험 가입서비스 가입자 증가세는 입국 후 코로나 검사 의무 폐지,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 국의 코로나19관련 방역 조치가 완화되었던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월평균 660여명에 불과했던 가입자수는 8월 2130명, 9월 2382명으로 점차 늘기 시작해 10월 3370명, 11월 4080명, 12월 4919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제주인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제주인대회조직위원회는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와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제2회 세계제주인대회는 오는 10월 6~8일 3일간 애향운동장 등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다. 해외제주인 400명, 국내제주인 500명 등 제주도민과 관광객 포함 1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제주인대회는 “ᄒᆞᆫ디모영 지꺼지게 놀게마씀”이라는 주제로 주 프로그램인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 차세대 제주인 포럼, 제주인 전통잔치, 세계제주인 친선 체육대회, 제주어 세계챔피언 선발대회, 명예제주도민 한마당 등이 열린다. 상설 프로그램으로는 제주인 전시회, ‘○○○을 ᄎᆞᆽ암수다’, 제주 전통문화 체험, 글로벌 제주제품 전시‧판매 △체험 프로그램인 마을잔치와 마을방문, 홈스테이 제주, 보물섬 제주 탐방 등 풍성하고 다채롭게 구성됐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크 확장과 홍보를 위해 지난달 미주지역도민회를 방문했다. 또, 29개 재외도민회를 비롯한 전 도민의 적극 참여를 위해 조직위원회 내 카운트다운판 설치 및 홈페이지 구축, 지역축제 행사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시범운행된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 고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첨단과학기술단지 첨단로, 제주대학로 등 모두 11.7㎞ 구간이다. 2020년 11월 제주국제공항~중문관광단지(평화로) 구간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로 처음 지정된 데 이어 두 번째 지정이다. 도는 첨단과학기술단지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위해 지난해 8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친환경 스마트센터 등과 ‘첨단과학기술단지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플랫폼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도는 이번 시범운행지구 지정에 따라 오는 11월경 대중교통이 취약한 첨단과학기술단지에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으로 지구 내 이용자의 교통편의 증대와 이동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운행지구 내 이용자 수요 및 접근성을 고려해 6개 고정노선 기반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무상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는 ▲제주대 순환노선 ▲첨단과학기술단지 순환노선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대 지선 상.하행 ▲첨단과
제주에 올 들어 이틀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 사이 제주 북부 지점의 최저기온이 25.8도를 기록했다. 제주에서는 지난 26일에서 27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 이틀째 계속됐다. 제주도내 다른 지점의 경우 밤사이 최저기온이 서귀포(남부) 23.5도, 고산(서부) 22.8도, 성산(동부) 23.8도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28일과 29일 밤 기온도 이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열대야는 전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지역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한 명예수당이 지급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에게 매월 10만원의 명예수당을 지급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명예수당을 지급받던 관련자가 사망할 시 유족 또는 실제 장례를 치르는 자 중 한 명에게 장제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1964년 3월 24일 이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이다. 단,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심의·결정)받아야 한다. 명예수당은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달을 포함해 매월 말일 명예수당이 지급된다. 장제비는 유족이나 실제로 장례를 치른 자가 사망자의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사무소, 동 주민센터, 제주도 4·3지원과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다른 법령 등에 따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조상범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