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편차를 고려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洞)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동 지역 적정 규모 조정 공론화 토론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필요성 및 합리적 행정구역 조정 기준, 다른 시·도 사례를 통한 행정구역 조정 문제점과 해결 방안 등을 다룬다. 오승은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경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 조성현 경남 창원시 자치행정과 시정팀장, 문만석 한국지역혁신연구원장, 양민구 더큰내일센터 총괄기획팀장, 양철선 제주시 통장협의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는 2006년 일부 조정된 동 행정구역이 각각 19개, 12개가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동 지역 인구 편차에 따른 행정 서비스 불균형 문제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구역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자마자 단 하룻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를 기점으로 11일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제주항·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작스럽게 몰림에 따라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해 현재부터 내년 3월까지 8개월 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이들 크루즈선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제주를 방문한 후 일본 등으로 향할 예정이다. 크루즈선 한 척에는 통상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중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다. 제주에는 2016년 크루즈관광객이 연간 120만명이 방문해 정점을 찍었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크루즈 관광시장을 사실상 견인했다. 당시 제주 동문시장과 면세점, 도내 유명 관광지에는 한꺼번에 줄지어 방문하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2017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겼고,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마저 급감했다. 지난해 제주를
국민의힘 제주도당 상임고문으로 허향진·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이 임명됐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체제를 구축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상임고문과 수석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에 대한 1차 인선을 마치고 당사에서 11일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도당 상임고문에는 허향진·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이 위촉됐다. 수석부위원장은 김영진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부위원장으로는 김경준, 김수향, 김형규, 박왕철, 백성철, 부상일, 양해두, 오민학, 윤용팔씨 등 9명이 위촉됐다. 이 외에도 여성위원장 오영희, 청년위원장 양기문, 홍보위원장 이남근, 장애인위원장 고내정, 디지털정당위원장 서원준, 대외협력위원장 고경남, 중앙위도당연합회장 김승하, 실버세대위원장 이양재, 4·3특별위원장 현영화, 조직강화특별위원장 이석호, 자문위원장 박명택 등의 인선도 이뤄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가 중산간 비자림로와 금백조로를 연장 확장하는 도로 건설계획을 내놓자 기후재난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11일 논평을 통해 "이번 제주도의 구국도 도로건설.관리계획은 제주도를 아스팔트로 모두 둘러싸겠다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9일 구국도 4개 노선과 지방도 7개 노선을 신설.확장하는 제2차 구국도 도로건설·관리 및 제주도 도로건설·관리계획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5·16도로 일부가 확장되고, 비자림로는 12㎞, 오름 군락을 지나는 금백조로 역시 10.7㎞ 연장 확장될 예정이다. 녹색당은 "제주도는 50.39km의 구국도 신설·확장 계획에 8460억원, 75.1km의 지방도 신설 및 확장에 7157억원 등 1조5616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한다"면서 "대부분의 계획 노선이 중산간에 몰려있다. 도로 개설과 확장이 도심과 해안가를 넘어 이제 중산간마저 모두 아스팔트로 뒤덮어 생태계를 절단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의 도로 보급율은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고 수송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비율은 전체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면서 "제주도의 자동차 수는
청바지가 서양의 광부복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제주의 갈옷은 일상생활의 지혜가 스며든 제주의 저통 노동복이다. 제주인의 일상복이면서 노동복이었던 그 갈옷이 미래 무형유산으로 육성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30건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 내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고 대표 문화자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는 풋감으로 빻은 즙으로 염색한 제주 갈옷, 울산의 제철 기술인 쇠부리 기술,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된 울진의 미역 채취 등이 포함됐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자 육성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을 계속한다. 지자체 공모로 이뤄진 내년도 사업에는 16개 시·도에서 60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됐다. 사업 타당성과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30건이 선정됐다. 기존에는 전승공동체의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분야 종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보다 다양한 분야의 무형유산을 선정·지원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유커'(遊客)들의 대거 귀환이 예상돼 제주 여행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 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중국은 앞서 지난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빗장을 풀었고,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일본 등은 1·2차 단체여행 허용 국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에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객은 뚝 끊
제주4·3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와 4·3평화재단은 제주4·3 제75주년을 맞아 사건 당시 생산된 기록, 진실기록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사진 등 귀중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199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1997년부터 2년마다 등재 기록유산을 선정하고 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새마을운동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에 이어 올해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선정돼 모두 18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다. 지난 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에서 심사위원들은 제주4·3기록물의 가치를 의미있게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4·3의 해결과정이 민간의 진상규명 노력 등에서부터 시작해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외국인 입장에서 제주4·3을 이해해야 4·3기록물의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제주를 통과, 한반도를 종단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70hPa,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도 '강'으로 통영 남쪽 100㎞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카눈은 앞서 이날 오전 4시 제주 동부지역 140km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에 가장 근접했다. 제주 해상을 통과한 후 오전 9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후 카눈은 정오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 오후 6시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나 자정께는 서울 북북동쪽 40㎞ 지점에 이르겠다. 이후 휴전선을 넘어 11일 오전 3시엔 평양 남동쪽 120㎞ 지점까지 북상하겠다. 예상대로면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주에는 밤사이 태풍이 지나가면서 강한 바람과 장대비가 쏟아졌다. 제주 한라산에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동부 지역에는 밤사이 한때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태풍 카눈 영향권에 접어든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라산에는 남벽 275.5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와 뭍 지방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이틀째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213편(출발 117편, 도착 96편)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이 가운데 204편은 사전 결항편이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임시 증편된 7편(출발 4편, 도착 3편)을 포함해 모두 513편(출발 266편, 도착 247편)이다. 이 중 현재까지 운항한 항공편은 단 한편도 없다. 오전 항공편은 대부분 사전에 운항 계획이 취소됐고, 오후에는 운항이 차츰 재개될 전망이지만 타지역의 기상 상황도 관건이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발효중이다.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더라도 이날은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공항에서는 전날도 166편(출발 84편, 도착 82편)이 결항했고 90편(출발 44편, 도착 46편)이 지연 운항했고 오후 7시 이후로는 국제선 1편만 운항했다. 바닷길도 이틀째 막혔다.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에 대한 폐쇄 조치가 내려진
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제주로 접근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규슈 서쪽, 제주 서귀포에서는 동남동쪽으로 200㎞ 해상을 지났다. 이동 방향은 북북서, 속도는 성인이 달리는 속도 정도인 시속 13㎞다. 현재 카눈 중심과 제주 서귀포 성산과 거리는 약 270㎞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65hPa과 초속 37m(시속 133㎞)다. 6시간 전에 견줘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빨라졌다. 위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다. 카눈은 규슈 옆을 통과하면서 규슈에 폭풍우를 퍼붓고 있다. 태풍이 육지 옆을 지나면 지표면과 마찰을 빚어 세력이 약해진다. 그러나 카눈은 오히려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로상 바다의 해수면온도가 27~29도로 높고 해양열용량이 태풍 세력 유지·강화에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카눈은 오는 10일 새벽 성산 동쪽 130~140㎞ 해상을 지난 뒤 상륙해 같은 날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지점에 이르겠다. 상륙 시에도 강도는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0일 오후 3시 청주 남남동쪽 60㎞ 지
제주도 등 섬이나 산간 마을의 과도한 추가 택배 배송비 부담 문제가 법률 개정을 통해 해결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제주도 등 배송비 산정 근거를 택배 서비스사업자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국토부 장관이 택배 배송비가 현저하게 비싸다고 인정하는 경우 이를 조정할 것을 권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택배 서비스사업자가 도서·산간에 대한 과다한 운임을 청구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도서·산간이라는 이유로 배송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현행 법률에는 배송비 운임 산정에 대한 부과 기준이 없어 택배 서비스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추가 배송비를 책정하고 있고 추가 배송비가 업체별로 상이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를 비롯한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은 지나친 추가 배송비를 부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차별 없이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택배비 문제는 도민들의 삶의 질과 깊게 연관된 문제"라면서 "국토부가 책임있게 살펴보고 과도한 운임이 산정됐을 경우 조정을 권고할 수
길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한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20대 남성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50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6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길거리에서 뒷주머니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20대 남성 B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같은 날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마트에서 행패를 부린 A씨가 흉기를 지닌 채 걸어 다니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차에서 내린 B씨가 "왜 흉기를 들고 다니느냐"고 하자 뒷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 피해자를 위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기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흉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